▲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 사진|Gettyimages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김민희가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 수상이다.

김민희는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홍상수 감독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민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드린다. 영화제에 초청 됐을 때 부터 기뻤다.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자랑스럽다. 함께 영화를 빛내주신 배우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받았다.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받는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수상한 것은 김민희가 처음이다. 비록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황금곰상을 수상하진 못했지만,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최우수 작품상)은 헝가리 출신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온 바디 앤드 소울'(On Body and Soul)에 돌아갔으며, 남우주연상은 독일의 토마스 아슬란 감독 작품 '브라이트 나이츠'(Bright Nights)에 출연한 게오르그 프리드리히가 수상했다. 

감독상은 '디 아더 사이드 오브 호프'(The Other Side of Hope)의 핀란드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심사위원 대상은 세네갈 이민자 출신의 프랑스 감독 알랭 고미의 '펠리시테'(Felicite)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감독과 사랑의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알려졌다. 2막 구성으로 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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