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희(왼쪽), 홍상수. 사진|게티이미지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예상 밖의 결과라는 반응이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19일(현지시간)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자 명단을 공개하며 "다니엘라 베가의 여우주연상이 거의 확실시됐지만 김민희에게 상이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다니엘라 베가는 칠레의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의 '어 판타스틱 우먼'에 출연했다. 그는 트랜스젠더인 마리아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고, 유력 여우주연상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여우주연상의 영광은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출연한 김민희에게 돌아갔다.

앞서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사회 직후 현지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해외 매체들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내용이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 김민희의 모습과 닮았다는데 주목하면서도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김민희의 연기 또한 마찬가지다.

미국 버라이어티지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보다 덜 야심적인 콘셉트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진지함을 성취해냈다"며 "주연 배우의 놀라운 연기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또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아나키는 "홍상수 감독의 최신작을 도덕적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하든 간에 예술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김민희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홍상수가 연출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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