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한 배우 김민희. 사진|게티 이미지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의 뮤즈로 베를린의 여왕이 됐다. 강수연, 전도연에 이어 국제적인 영화제에서 세 번째 수상이자,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첫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것은 김민희의 행보다. 김민희는 배우로서 한 해에 한 작품씩은 꾸준히 출연했다. 1년 정도의 공백기가 있을 때도 있었지만, 그 이상을 넘기지 않았다. 드라마 굿바이 솔로로 연기의 맛을 알고, 호평에 대한 기쁨을 알고 난 후에는 더더욱 그랬다.

이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모비딕’ ‘화자’ ‘연애의 온도’ ‘우는 남자등 주로 상업 영화에서 활동했고, 2015년 김민희의 인생을 바꾼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만났다. 정확하게 말하면 홍상수 감독을 만났다. 배우와 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또 다른 인연을 이어갔다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에 출연했고 홍상수 감독은 김주혁과 이유영 주연 작품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을 내 놓았다. 그리고 다시 만났다. 바로 김민희를 베를린의 여왕으로 만들어 준 밤의 해변에서 혼자.

▲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한 배우 김민희(왼쪽)와 홍상수 감독. 사진|게티 이미지
김민희는 스스로 자신의 행보를 규정 지었다. ‘아가씨이후(자신의 의지이건, 타인의 생각이건) 상업영화 출연을 하지 않았고,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에 매진했다.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한 후 기자회견에서는 상업적인 영화 출연이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수상 이후)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지만 기쁘고 감사하다. 우리 영화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그것만으로도 기쁘다"는 말도 했다.

현재 상황에서 김민희는 상업영화로 충무로에 복귀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 아직 국내에 개봉하지 않은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두 편이나 있고, 또 국내에서 촬영한 작품도 있으며, 들리는 바로는 해외에서 또 다른 작품 촬영을 진행한다고 한다. 앞으로 보여줄 작품이 적어도 세 편, 많으면 네 편정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어찌됐건 김민희는 올해 상반기 충무로에 복귀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3월 국내 개봉 예정이어서 김민희의 복귀는 기정 사실이다.  다만, 홍보 활동을 통해 대중을 만나는 것은 다른 일이다. 사람들의 관심은 영화의 개봉이 아닌, 이 두 사람이 과연 국내에서도 베를린에서 보여준 것처럼 함께 활동할 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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