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와이스가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트와이스가 데뷔 1년 4개월 만에 연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세' 걸그룹의 위상을 입증했다.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치어업(Cheer up)', 'TT'까지 3연속 히트를 기록하며 단기간 최정상 걸그룹으로 도약한 트와이스. 신인임에도 3회 공연에 약 1만 5천 관객을 동원하며 팬 파워까지 보여줬다. 

트와이스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단독콘서트 'Twice 1st Tour Twiceland-the opening'을 열었다.

첫 선곡부터 패기가 넘쳤다. '터치다운(Touchdown)'으로 화려하게 포문을 연 트와이스는 거대한 구조물 위에서 한 명씩 독무를 췄고, 이어 9명이 한 데 모여 파워풀한 댄스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아임 고너 비 어 스타(I'm gonna be a star)'로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치어업'으로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세 곡을 완창한 멤버들은 마이크를 잡고 콘서트 마지막 날 자신들을 찾아준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지효는 "트와이스랜드가 오픈했으니, 오늘 신나게 놀아보자"고 말했고, 나연은 "오늘 호응이 유독 좋은 것 같다. 그냥 밤새 공연을 해야겠다"고 외쳐 기쁨을 표현했다.

▲ 트와이스가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후 데뷔 전 출연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에서 처음 보여준 노래인 '미쳤나봐' 무대로 여성미를 발산한 트와이스는, 곧바로 이어진 데뷔곡 '우아하게' 무대로 분위기를 다시금 흥겹게 만들었다. 

트와이스는 애착이 컸던 데뷔곡을, 첫 단독 콘서트에서 보여주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나연은 "기분이 좋기도 하고 묘하다"고 했고, 정연은 "상상했던 순간이 현실이 되니 꿈만 같다. 이게 다 원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한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하며 행복한 듯 웃었다.

이어 야심차게 준비한 유닛 무대가 이어졌다. 첫 번째 타자는 지효-정연-미나. 셋은 화이트 셔츠와 몸에 달라붙는 블랙진을 입고, 마돈나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포미닛(4minutes)' 무대를 꾸몄다. 절도 있는 안무에서는 걸크러시 매력이 풍겼다.

채영-나연-모모-사나도 귀여운 매력을 잠시 내려놓고 비욘세의 '욘스(Yonce)' 무대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쯔위-다현은 터보의 '검은 고양이 네로'를 리메이크한 깜찍한 무대를 꾸몄다. 다현의 능숙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된 무대는 비트를 타고 자연스럽게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무대를 마친 다현은 "마지막 유닛 무대라서 긴장이 됐는데, 여러분들이 "네로"라고 외치는 소리가 인이어를 뚫고 들려와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 트와이스가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은 스페셜 스테이지를 준비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애니메이션 '카드캡터체리', '세일러문' 등의 주인공 코스프레를 한 채 주제가를 불러 함성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보이그룹 엑소의 '중독'과 세븐틴의 '예쁘다'를 리메이크 했다. 완벽한 군무가 포인트인 '중독'은, 트와이스 공식 댄싱머신 모모의 리드 아래 트와이스만의 색깔로 재탄생됐다. 스쿨룩을 입고 보여준 '예쁘다'에서는 청량함이 뿜어져나왔다.

이 외에도 '캔디보이', '핏 어 팩(PIT-A-PAT)', '넥스트 페이지(Next page)', '우후(WooHoo)', '1 to 10', '툭 하면 톡', '소중한 사랑' 등 그간 음악 방송 무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명곡들의 무대를 정성스럽게 꾸몄다. 

흥 넘치는 분위기는 공연 막바지에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난해 10월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차트에 머무르며 '차트 붙박이'가 된 곡 'TT' 무대가 시작되자,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일제히 기립해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마지막으로 트와이스는 기구를 탄 채 돔 구장을 가로지르며 팬송 '원 인 어 밀리언(One In A Million)'으로 앙코르를 장식했다. 

트와이스는 데뷔 직후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고, 데뷔 1년이 되기 전인 지난 연말에는 대상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트와이이스의 깜찍 발랄한 매력과 이를 한결같이 응원해준 든든한 팬덤 원스 덕분일 것. 이에 답례하듯 멤버들은 공연 내내 팬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고, 마지막 순간 영원히 함께할 것임을 약속해 감동을 선사했다. 눈부시게 성장한 트와이스도, 성장의 든든한 '백'이 돼준 팬들도 흐뭇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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