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인가족 2017' 왼쪽부터 이호원, 엄효섭, 박선영, 박혁권, 김지민, 정유민, 박희본, 김기리, 조정식.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초인가족 2017’이 예능 시간대였던 밤 11시를 풍족하게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오늘)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SBS 미니 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은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의 일상 에피소드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모두 초인’이라고 말하는 드라마다. 

‘순풍산부인과’(1998)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2000) ‘똑바로 살아라’(2002)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2012) 등의 시트콤을 잇따라 선보였던 SBS가 5년 만에 준비한 시트콤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초인가족 2017’은 ‘시트콤’이라는 단어보다 ‘미니 드라마’라는 단어를 더 선호하고 있다. 1회 30분, 그리고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 미니 드라마가 승부를 보는 시간은 밤 11시, 심야 시간대다. SBS는 그간 이 시간대에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초인가족 2017’의 전작은 예능 ‘씬스틸러-드라마전쟁’. ‘씬스틸러-드라마전쟁’ 바로 직전에는 일요일 오후로 시간대를 옮긴 ‘꽃놀이패’가 매주 시청자들을 만났다.

현재 밤 11시, 동시간대 경쟁작 중 예능 프로그램은 KBS2의 ‘안녕하세요’ 뿐이다. 케이블채널 tvN의 경우 일찌감치 이 시간대에 드라마를 편성했다. 현재는 ‘내성적인 보스’가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1시에 버티고 있다. ‘초인가족 2017’은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한 ‘안녕하세요’와 ‘내성적인 보스’와 경쟁해야 한다. 예능과 드라마, 각기 다른 분야지만 이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는 ‘초인가족 2017’의 임무는 막중하다. ‘안녕하세요’ ‘내성적인 보스’, 장르가 완벽히 다른 두 프로그램과 모두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 '초인가족 2017' 티저. 제공|SBS

예능과 드라마, 두 색깔을 모두 갖추고 있는 ‘초인가족 2017’은 배우 박혁권, 박선영, 김지민, 엄효섭, 김기리, 박희본, 이호원, 정유민 등이 출연한다. 중심 이야기는 나천일(박혁권 분), 맹라연(박선영 분), 나익희(김지민 분) 가족이 풀어나간다. 또 나천일의 직장 도레미주류의 이야기도 펼쳐지며 ‘초인가족 2017’을 다채롭게 꾸밀 전망이다.

기대는 크다. 주연 배우들은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초인가족 2017’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또 작품을 이끌어나가며 중심을 잡아주는 박혁권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박혁권은 주로 주연 배우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배역을 맡아왔다. 코믹 연기까지 능한, 박혁권을 향한 기대가 높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초인가족 2017’이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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