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래, 가족'처럼 실제로 사 남매인 가족 이야기를 들려준 배우 정만식.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정만식은 실제로 사 남매 중 막내다. 영화 그래, 가족에서는 철부지 장남 성호로 분했지만, 실제로는 가족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자란 막내였다.

큰 어려움 없이 자랐고, 자신의 의견을 앞세우거나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린 적도 없었다. 물론 영화 그래, 가족의 성호처럼 사고를 치지도 않았다. 해보고 싶다고 우긴 것은 단 하나. 바로 연기였다.

연기를 하겠다고 우긴 것 빼고는 없다. 그것도 형과 누나들이 하라고 해서 시작했다. 재미있었고, 일에 정을 붙였다. 그렇게 내 일이 됐다. 남매들이 응원을 많이 해 줬다. 초반에 아버지가 반대했는데, 누나들이 대변해 줬다.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자랐다. 아기 때 부터 예쁨을 많이 받고 컸다.”

정만식의 남매가 실제로 사 남매인 덕에 영화 속 상황이 이해가 갔다. 또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 따라 감정이입을 하는 캐릭터들이 다를 것이라는 재미있는 해석도 내 놓았다. 첫째와 둘째, 셋째, 넷째까지 각각 자신의 경험에 빗대서 감정 이입을 할 것이라는 것.

이 영화는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달라진다. 그들은 각자 삶은 인정하고, 장남으로서의 책임감과 미안해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런 부분을 우기거나 강요하면 짜증이 나는 것이다. 각자 통하는 부분이 있다. 나는 막내 처남과 이야기를 하는 등 끼리끼리 이야기를 나누게 되더라. 하하.”

너무나도 다른 배우들이 남매로 모인 것 역시 정만식에게는 익숙했다. 실제 남매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 남매가 정말 다르게 생긴 집안 덕분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넷이 만났는데, 우리 집 생각이 나더라. 우리 집이 사 남매인데 정말 다르게 생겼다. 닮은 자매들이 있는데 우리 집은 넷이 다 다르다. ‘왜 이렇게 안 닮았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또 성격은 넷이 비슷하다. 서로가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잘 웃는다. 형제들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돈독해 지는 것처럼, 우리도 촬영을 하면서 편해졌다.”

한편 정만식이 출연한 그래, 가족은 전혀 다른 삼 남매 앞에 어느날 갑자기 막내 동생이 생기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만식을 비롯해 이요원, 이솜, 정준원 등이 출연했다.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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