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별세한 원로배우 故 김지영의 빈소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 대학교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제공|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원로배우 김지영의 별세에 연예계가 애도의 물결로 일렁이고 있다.  

폐암으로 투병하던 김지영은 지난 17일 급성 폐렴 증세를 보이다 1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구성진 사투리에 능청스러운 연기로 사랑받은 고인을 기억하는 연예계 후배들은 비보에 애도를 표했다.

배우 박은혜는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 선생님. 저를 아껴주시고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평온하고 좋으신 분이셨는데. 저는 미루고 미루다 연락 한번 못 드렸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투병 중이신 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꼭 뵙고 연기 지도를 받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게을러서 연락 한번 못 드린 게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하늘에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실 것 같아요. 정말 존경합니다. 편히 쉬세요. 먹먹합니다. 김지영 선생님 보고싶어요. 아. 뭐라고 해야 할지. 지금도 TV 틀면 이 미소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방송인 김국진은 같은날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김지영 배우가 오늘 오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슬픔을 표했다. 

또, 배우 문성근도 고인을 추억하며 "천재적 언어감각을 갖고 계신 명배우께서 세상을 뜨셨다.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고(故) 김지영은 1960년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영화 '상속자'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장밋빛 인생' 여자를 울려', 영화 '해운대' '국가대표' '마라도2'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의 유작은 지난해 가을 방영된 JTBC 드라마 '판타스틱'. 폐암 투병 중에도 작품을 놓지 않고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50분,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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