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인가족 2017' 박혁권, 박선영, 김지민(위부터)의 일상이 공감을 안겼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초인가족 2017’이 가정과 회사, 그리고 학교라는 일상적인 배경이 만들어내는 공감으로 채웠다. 박혁권과 박선영, 김지민은 각각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미니 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 1, 2회에서는 나천일(박혁권 분) 가족이 첫 등장해, 별다를 것 없이 살아가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가장인 나천일은 딱 보통의 남자였다. 회사를 다니면서 가정을 이끌어가고, 바가지 긁는 아내와 사춘기에 접어든 딸을 둔 그런 남자.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미끄러지자 크나큰 상실감에 빠지기도 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아내와 딸과의 관계도 평범하고도 평범했다. 

나천일의 아내인 맹라연(박선영 분)과 딸 나익희(김지민 분)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전업 주부인 맹라연은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는 없었다. 지인들의 개인 SNS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며 남과 자신을 비교하기도 하는 등 누구나 가질만한 감정들을 드러냈다. 또 다섯 딸 중 셋째인 그는 위에서 밀리고 아래에서 치이는 서러움을 드러내는 등 여러면모로 공감을 형성했다.

중학교 2학년인 나익희는 학교 생활, 친구 생활 등으로 10대와 공감대를 만들었다. 나익희는 짝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 짝사랑하는 상대를 친구와 공유하는 모습, 그리고 사랑과 성적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은 모든 연령대가 지나쳐온 학창 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초인가족 2017’은 나천일과 맹라연, 나익희라는 인물을 통해 회사와 가정, 학교라는 배경을 설득력있게 보여줬다. 딱 보통의,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들이어서 ‘초인가족 2017’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분명 이를 위해 나천일, 맹라연, 나익희라는 캐릭터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일상이 만드는 공감은 이 드라마의 중요 요소다. ‘초인가족 2017’ 기획 의도 또한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의 일상 에피소드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모두 초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를 잘 살려낸 1,2회는 앞으로 진행될 ‘초인가족 2017’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공감으로 뭉친 일상이 얼마나 큰 웃음을 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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