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고인' 지성과 엄기준이 대립한다.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피고인' 지성과 엄기준, 두 남자의 위태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 뜻대로 월정교도소에 돌아온 지성은 가장 먼저 엄기준을 만나게 되고, 모든 기억이 돌아왔음을 시인하며 전쟁 2막을 연다.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 제작진은 20일 월정교도소 옥상 대치 현장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차민호(엄기준 분)는 박정우(지성 분)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있다.

이어진 사진들에선 두 남자의 표정이 180도 역전돼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호는 시종일관 냉소적인 미소를 띠는데 반해, 정우는 눈물 그렁한 눈빛과 처절한 몸부림으로 괴로운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갈 두 남자의 갈등은 롤러코스터 같은 서사로 극적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 '피고인' 지성과 엄기준의 상반된 표정이 눈길을 끈다. 제공|SBS

오롯이 민낯으로 마주할 두 남자의 만남은 지난 8일, 전라남도 장흥에 있는 월정교도소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오랜만에 정면 대결에 나선 두 사람은 들뜬 얼굴로 촬영장에 들어서 꼼꼼한 사전 리허설을 펼쳤다. 지성은 엄기준을 향해 다친 왼손을 장난스레 펼쳐 보였고, 엄기준은 '민호는 양손인데 정우는 한 손만 다쳤다'며 조금은 억울한(?) 심경을 토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촬영 전엔 이토록 다정한 두 사람인데, 카메라 앞에선 역시나 달랐다. 엄기준은 무르익은 못된 연기로 지성을 끊임없이 도발했고, 지성은 촬영 내내 눈시울을 붉힐 만큼 극중 상황에 몰입해 처절한 연기를 펼쳤다. 갑작스러운 한파와 눈보라로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 모두가 이중고를 겪었지만, 그만큼 빈틈없이 완벽한 장면이 담겼다는 후문이다.

지문 조작 사태 이후, 또 한 번 옥상 매치를 펼치게 된 지성과 엄기준의 날선 대립은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피고인' 1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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