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오늘)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화랑' 최종회에서는 삼맥종(박형식 분)이 선우(박서준 분)의 도움으로 신국의 강한 진흥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실(김창완 분)은 화백들과 지소태후(김지수 분) 앞에서 삼맥종을 향해 "진정 그 자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 화백들은 휘경공(송영규 분)의 아들 선우랑을 왕으로 추대한다"고 선언했다. 곧바로 입을 굳게 다문 선우와 화랑들의 무리가 삼맥종의 앞에 섰다.

이들은 반역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수호(최민호 분)는 "신국을 강하게 하고 백성의 뜻을 받을 폐하 앞에 충성을 맹세하고자 한다"고 말했고, 선우는 "진흥 폐하 만세"라고 외쳤다. 이에 박영실은 분노하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선우는 "폐하의 목숨을 노리고 모반을 계획한 박영실은 이제 그 죗값을 치러라"라며 칼을 목에 갖다 댔다. 

사실 삼맥종과 선우는 이미 뜻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두 사람이 칼을 겨눴을 때 삼맥종이 "너와 함께 이 신국을 바꾸고 싶었다. 더 이상 골품 때문에 목숨을 잃게 하지 않겠다 생각했다. 이 좁은 신국을 넘어 삼한 통일의 꿈을 꾸고 싶었다"고 하자 선우가 "만약 내가 널 죽이려는 자들을 제거해준다면 신국을 바꿀 수 있겠냐"라고 말했던 것. 선우는 박영실을 제압한 후 "이제 이 왕좌는 너의 것이다. 그러니 네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서 많은 걸 바꿔봐"라고 말했고, 삼맥종은 "널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길을 가겠다"라고 화답했다.

삼맥종은 아로의 행복을 위해 그를 선우에게 보내주기로 했다. 삼맥종은 월성에 머무르고 있던 아로에 서신을 보내 "네 얼굴을 보면 욕심이 생길 것 같았다. 가라, 그 녀석을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말고 어서 가라"는 말을 남겼다. 

월성을 나온 아로는 선우에게 달려갔고, 같은 시각 선우도 아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마침내 재회한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했다. 선우는 "이젠 정말 혼자 안 둘게"라며 아로에게 키스했다. 이후 선우와 아로는 혼인을 약속했다. 

'화랑'은 1500년 전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21일(오늘)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