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루시드 드림'-'싱글라이더' 포스터. 제공|NEW,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색다른 장르 영화가 극장 맞대결을 시작한다감성 SF ‘루시드 드림과 감성 드라마 싱글라이더

두 작품은 22일(오늘) 개봉해 극장가 맞대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액션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기 어려웠던 시기에 반가운 일이다.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꾸는 꿈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각몽 뿐마니 아니라 공유몽(다른 사람의 꿈 안으로 들어가는 행위) 등 다소 생소한 이야기를 그린다.

꿈을 소재로 해 영화 인셉션과 비교가 있었지만 장르 자체가 다르다. ‘인셉션이 완벽한 SF 영화였던 것과 다르게 루시드 드림은 보다 한국적으로 소재를 활용했다. 바로 생소하고 어쩌면 전문적 일수도 있는 소재에 익숙한 드라마를 결합 시켜 관객들의 진입 장벽을 낮춘 것. 익숙한 드라마는 바로 부성애다.

영화는 아들을 납치 당한 대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들을 납치 당했고, 3년이 지난 후 자각몽의 존재를 알게 된 대호는 이를 이용해 아들을 납치한 범인을 찾기 위한 단서를 찾아 나선다.

루시드 드림사이 사이 등장하는 자각몽과 공유몽 등의 비주얼은 영화의 몰입도를 깨트리지 않는 선에서 충분하고, 고수를 비롯해, 설경구, 강혜정과 디스맨으로 깜짝 등장하는 배우 박유천까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 영화 '루시드 드림' 고수(위), '싱글라이더' 이병헌 스틸. 제공|NEW,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오랜만에 등장한 감성 드라마 싱글라이더도 있다. 이 작품은 배우 하정우가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배우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등이 출연한다. 최근에는 강렬한 캐릭터를 앞세운 장르영화에 자주 보였던 이병헌이 대사 없이 표정과 행동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뛰어난 감성 연기를 펼친다.

싱글라이더는 부족할 것 없는 증권회사 지점장이 부실 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나면서 밝혀지는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강렬한 캐릭터가 아닌, 섬세한 감정이 주를 이루는 작품으로 최근 스크린에서 보기 힘든 장르로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이병헌의 연기다. 영화의 90% 이상 분량을 차지하는 이병헌은 언제나 칼을 들고 등장하는, 심지어 양손에 들고 있기도 했던강렬한 캐릭터를 벗고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눈과 귀를 자극하기 보다는 가슴을 울리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한가지 이색 포인트는 두 작품의 주연 배우 고수와 이병헌이 한 소속사 식구라는 것. 최근 고수가 BH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면서 한솥밥을 먹게 됐는데, 뜻하지 않게 스크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과연 이색 장르를 앞세운 루시드 드림싱글라이더중 관객들의 마음을 선점할 작품이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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