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쎈여자 도봉순' 주역들. 왼쪽부터 박형식, 박보영, 지수.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주인공 박보영의 사랑스러움을 필살기로 내세운 ‘힘쎈여자 도봉순’이 밤 11시 시간대 개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JTBC 금토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형민 PD를 비롯해 주연 배우인 박보영, 박형식, 지수가 참석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JTBC가 준비한 새 금토 드라마로, 시간대를 기존 오후 8시 30분에서 오후 11시로 옮겼다. 

지난해 tvN에서 몇 차례 시도한 바 있는 이 시간대는 대부분 예능 프로그램이 편성돼 있다.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 MBC ‘나 혼자 산다’ 등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한 프로그램이 ‘힘쎈여자 도봉순’의 경쟁 상대다.

이 PD는 “경쟁 프로그램이 드라마가 아니라 센 예능 프로그램이 있더라”면서 “또 밤 11시면 너무 늦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JTBC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요즘 생활 패턴이 많이 바뀌어 금요일 밤 11시는 평일 밤 10시라고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저 내가 하는 드라마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걱정을 털어낸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예능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살기로는 박보영의 사랑스러움이 떠오르고 있다. 박보영은 전작 tvN ‘오 나의 귀신님’(2015) 나봉선을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연이어 톡톡 튀는 사랑스러운 인물을 연기하게 된 박보영은 “‘오 나의 귀신님’의 연장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보는 분들이 저의 사랑스러움을 보셨다면, 그 또한 나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는 시청자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박보영의 강점이다.

▲ 배우 박보영. 사진|곽혜미 기자

함께 호흡을 맞춘 박형식과 지수 또한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박형식은 “박보영은 본래 갖고 있던 이미지보다 더 사랑스럽다”며 “박보영과 작품을 한다고 하니 또래 남자 배우들이 다 부러워하더라. 내가 위너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수는 박보영에 대해 “천사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는 “누구나 원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저 역시 주위에서 굉장한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한 장면, 한 장면 할 때마다 영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현장에서도 박보영의 매력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보영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고,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취재진의 마이크 소리가 잘 나오지 않자 자신의 마이크를 넘기려는 모습은 물론, 제작발표회가 끝날 무렵에도 "이렇게 끝내긴 아쉽다"며 이 PD와 박형식, 지수에게 함께 인사를 건네자고 제안했다. 현장 분위기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그가 가진 매력을 재확인해주는 자리였다.

모두가 인정한 박보영의 사랑스러움은 ‘힘쎈여자 도봉순’을 성공으로 이끌 키포인트다. 하지만 박보영은 이 작품이 좋았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히며 “정말정말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자신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줄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었던 것.

박보영과 그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줄 박형식, 지수. 이들이 예능과 경쟁을 펼치게 된 ‘힘쎈여자 도봉순’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4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