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김과장'에서 남궁민까지 감동 시킨 김원해의 취중진담. 사진|KBS2 방송화면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드라마 '김과장'에서 김원해의 취중진담이 남궁민가지 감동 시켰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애서는 한 집에 살고 있는 김성룡(남궁민 분)과 추남호(김원해 분)가 술을 마시며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추남호는 구조조정 필요 없는 회생안을 만들어보겠다는 김성룡 때문에 '회생안 프로젝트'를 맡게 된 것에 불만을 토했다. 심지어 김성룡의 행동에 화가 난 서율(이준호 분)은 재무관리본부 내규에 의거해 회생안 프로젝트 완료 시한을 2주일로 못 박고, 회생안이 함량미달일 경우에는 경리부 해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와 추남호를 사면초가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후 집에서 가족들의 사진을 보며 고민하던 추남호는 회생안을 만든다며 늦게 들어온 김성룡을 불러 단 둘이 소주잔을 기울였다. 하나 있는 딸래미 대학 끝마칠 때까지 6-7년은 버텨야 한다는 추남호에게 김성룡은 걱정 말라면서 자신만만해 했다. 하지만 만취한 상태의 추남호가 연신 불안함을 드러내자 김성룡은 "날 왜 이렇게 못 믿냐. 나 김성룡이다. 이 시대의 의인이자 쾌남아"라고 큰소리 쳤고, 추남호는 너 오고 나서 바람 잘 날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김성룡은 자신이 어떤 놈 같냐는 질문을 던졌고, 추남호는 "애저녁에 알았다. 거짓말도 많이 하고 나쁜 짓도 많이 하는 놈이라는 거. 저번에 경찰에 잡혀간 것도 진짜 죄 지어서 잡혀간 것 알고 있다"며 김성룡의 실체에 대해 알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성룡은 "그럼 왜 나 받아주고 여기 살게 해줬냐"고 따져 물었고, 추남호는 "적어도 우리들 등은 안 쳤다. 진짜 나쁜 놈들은 곁에 있는 사람들도 등쳐먹고 이용해 먹는다. 적어도 자기 주위 살피는 놈들은 희망 있는 거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김성룡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이어 "잊고 말 안 했는데, 돌아와 줘서 고맙다"고 속내를 밝힌 후 잠이 들었고, 김성룡은 그런 추남호를 바라보면서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에 위안을 얻었다. 비록 군산에서 삥땅을 치고 회계장부를 조작했지만 '없는 사람 등은 치지 않는다'라는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김성룡을 인간적으로 이해해준 추남호의 고백이 뭉근한 울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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