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아내'에서 심재복 역을 맡은 고소영. 제공|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고소영이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변신했다. 과연 10년의 공백을 극복하고 건재함을 증명할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의 억척스러운 아줌마 심재복(고소영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삶의 희망과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고소영은 10년 만에 타이틀 롤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섰다. 심재복은 돈 없고, 사랑 없고, 복 없는 인생이지만 가족을 위해 악착같이 일하는 캐릭터. 그간 화려한 패셔니스타의 이미지가 강했던 고소영이 심재복에 완벽히 녹아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 '완벽한 아내' 윤상현-조여정-고소영-성준(왼쪽부터). 제공|KBS

연출을 맡은 홍석구 PD는 여리여리해 보이는 고소영이 심재복을 맡아 오히려 기대가 커졌다고 했다. 그는 "억척스럽지 않아 보이는 사람이 억척스러워 보이는 연기를 할 때 의외의 매력이 나올 것 같았다. 시청자도 더 궁금해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고소영은 완전히 심재복 같다. 그냥 아줌마 같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고소영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그동안 저를 깍쟁이 같고, 집에서 스테이크만 먹을 것 같은 이미지로 보는 시선이 안타까웠다"며 "그동안 내가 편안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안 한 것 같기도 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가정 생활을 했기에, 재복의 감정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10년 공백의 이유에 대해서 "개인적인 삶을 잘 누리고 있었고, 작품을 하기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가 계속 활동을 미루면 연기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적극적으로 작품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석구 PD는 '완벽한 아내'의 차별점을 짚었다. 그는 "사극이나 심각한 소재의 드라마가 많은데, 우리 작품은 유쾌한 기분으로 웃으면서 보실 수 있을 거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현실이 각박한데, 드라마를 보며 웃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의외성있고, 뻔하지 않은 드라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고소영이 경험과 연륜으로 심재복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낼지, 아니면 10년 공백의 빈틈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작품의 성패는 그에게 달렸다.

'완벽한 아내'에는 고소영 외에도 윤상현, 조여정, 성준 등이 출연한다.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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