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혜정은 하루 엄마, 타블로 아내, 그리고 배우 강혜정으로 살고 있다. 제공|NEW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에게 있어 배우와 개인적인 삶을 분리하긴 어렵다. 집 밖을 나온 순간, 배우의 행동을 일반인들이 주시한다. 감시까지는 아니지만대중은 한 배우의 결혼과 출산, 육아 등 인생사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어떤 배우들은 이런 시선을 불편해 하지만, 또 어떤 배우는 큰 부담없이 당연한 일로 생각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성향의 차이다. 강혜정은 후자에 가깝다. 딸 하루가 남편인 타블로와 함께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할 당시에도 종종 방송에서 모습을 보였고, 배우 강혜정이 아닌 엄마 강혜정, 또 타블로 아내 강혜정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3년만의 충무로 복귀작인 영화 루시드 드림개봉을 앞두고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남편과 아이 등 가족 이야기를 꺼려하는 배우도 있었지만, 강혜정은 거침이 없었다. 크게 불편한 기색이 없었고, 하루 이야기를 할 때는 얼굴에 행복함이 가득했다.

사실 나도 내가 결혼한 것이 신기하다. 타블로 씨도 가끔 신기하다. 나는 일반적인 워킹맘은 아니다. 소나기 같은 스타일이다. 아이를 볼 때는 확실히 보고 또 배우로 지낼 때는 확실히 못본다. 그래서 함께할 때 더 잘 하는 것 같다. 남편도 마찬가지다. 밖에서 일을 하다가도 일을 놓고 집에 들어오는 순간 가정에 최선을 다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보여준 강혜정의 삶은 정말 평범했다. 딸 하루를 혼내는 모습도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었고, 아이 밥을 먹이는 모습이나 함께 놀아주는 모습 등은 그저 평범한 엄마로, 배우 강혜정과는 전혀 달랐다. 강혜정 자신도 이렇게까지 평범하게 살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렇게 멀쩡하게 살 줄은 몰랐다. 하하. 화목하고, 재미있게 살 줄도 몰랐다. 서로에게 힘이 되자는 욕심 빼고는 다 버렸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더라.”

강혜정-타블로 부부에게 가장 큰 걱정은 누가 일을 할 것인가였다. 그렇다고 심각한 걱정은 아니다. 하루가 아직 어리고 아빠와 엄마를 모두 좋아해서, 또 두 사람 역시 하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좋아서 오는 행복한 고민이다.

작품을 계속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남편도 서포트 해 줄 생각도 있다. 하지만 아이가 아직 어리다. 엄마를 좋아하고 아빠도 좋아한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그 부분에 책임을 지고 싶은 생각도 있다. 나 역시도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정말 좋고, 하루 아빠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누가 일을 하는가 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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