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쎈여자 도봉순' 박형식, 박보영, 지수(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정의 구현을 외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왔다. 

24일(오늘)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은 선천적으로 어마어마한 괴력을 타고난 여자 도봉순(박보영 분)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던 똘끼충만한 남자 안민혁(박형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특한 소재를 지닌 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를 내세웠다. 도봉순과 안민혁, 그리고 인국두(지수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삼각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설렘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이 드라마는 정의 구현까지 외친다.

괴력을 지닌 도봉순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괴력을 가지고 있지만 의롭지 않은 일에 힘을 쓰면, 힘을 잃거나 몸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 이는 지난 17일 방송된 ‘도봉순 커밍순’ 스페셜 방송에서 박보영이 직접 설명한 것이다. 

연출을 맡은 이형민 PD 또한 비슷한 지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 PD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도봉순이 힘이 센, 주로 ‘나쁜놈’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혼내준다”며 “우리 사회에도 많이 있잖나. 힘 좀 세다고 밑에 있는 사람이나 여자를 괴롭히고, 묻지마 폭행을 하는. ‘힘쎈여자 도봉순’은 이런 사람들이 되려 당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정의를 외치지만 이 작품이 블랙코미디는 아니다. 산뜻한 로맨틱 코미디 속에 숨겨진 메시지가 이따금 진지한 물음을 던질 뿐이다. 이 PD 또한 “보면 즐거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전작이 ‘욱씨남정기’였다”면서 “‘욱씨남정기’ 이전에는 주로 슬픈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웃긴 드라마를 해보니까 내가 이쪽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했다. 

이형민 PD는 ‘상두야 학교 가자’(2003)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눈의 여왕’(2006) ‘나쁜 남자’(2010) 등 다수의 정통 멜로를 성공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그와 코미디는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지난해 생활 밀착형 코미디로 큰 호평을 받은 ‘욱씨남정기’가 바로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이를 감안한다면 ‘힘쎈여자 도봉순’ 또한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그 속에 숨은 메시지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것 없는 ‘힘쎈여자 도봉순’은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모두 16회로 이뤄진 이 작품의 끝에는 어떤 결론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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