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하고 말거야!" '대박'의 꿈을 안고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대결을 기다리고 있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 '불패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39, 미국)의 꿈의 대결에 변수가 발생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맥그리거의 다음 무대가 사각의 링이 아닌 팔각형 옥타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 MMA파이팅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화이트 대표가 TMZ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경기를 두고 어떠한 진전도 없었고 맥그리거의 다음 경기는 옥타곤 안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경기에 대해)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 맥그리거는 UFC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와 토니 퍼거슨(32, 미국) 대결의 승자와 종합격투기 룰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경기를 직접 성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14일 미국 스포츠 TV 채널 폭스 스포츠 1에 출연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에 파이트머니 2,500만 달러(294억 원)씩을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메이웨더는 이 제안에 대해 TMZ와 인터뷰에서 "데이나 화이트는 개그맨이다. 내가 얼마나 버는지 좀 보라고 해라. 어떻게 그 대전료를 제안할 수 있는가"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메이웨더는 자신이 1억 달러를 받고 맥그리거에게 1,500만 달러(176억 원)와 페이퍼뷰(PPV)수입 일부를 주는 조건을 제시했다.

한편 맥그리거는 지난달 29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연 PPV 토크쇼에서 "내가 바로 다음 싸우게 될 전장은 8온스 또는 10온스 글러브를 끼고 오르게 될 링이라고 믿는다"며 메이웨더와 대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맥그리거는 '알리 법(the Ali Act)'에 근거해 독점 계약이 된 UFC의 인가 없이도 메이웨더와 맞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9년 미국 연방 법으로 등록된 '알리 법'은 복서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이다. 맥그리거는 이번 대결에서 큰돈을 벌어들이길 기대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1월 에디 알바레즈에게 이겨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아직 방어전은 치르지 않았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UFC 209 코메인 이벤트에서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이 경기를 치른다. 승자가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오른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에 집중하게 된다면 통합 타이틀전은 한참 기다려야 할 가능성도 있다.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대결은 큰 수익이 예상됐고, 화이트 대표는 직접 이 대결을 성사하려 했다. 그러나 맥그리거가 화이트 대표를 거치지 않고 직접 메이웨더와 경기를 추진할 의지를 내비쳤다. UFC 최고의 스타이자 흥행 카드인 맥그리거를 아무 수익도 올리지 못한 채 놓칠 순 없었던 화이트 대표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