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김과장' 남궁민 스틸. 제공|로고스필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김과장' 남궁민이 손등이 피범벅이 되도록 주먹으로 벽을 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남궁민은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에서 비상한 두뇌,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현란한 언변을 갖춘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 김성룡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얼떨결에 의인이 된 후 점점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자신에게 놀라는, 복잡다단한 감정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다.

제작진은 1일 방송에 앞서 11회 분에 담길 장면의 스틸을 공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극중 격분을 삭이지 못한 김성룡이 단단한 벽을 향해 자신의 주먹을 연신 날리는 장면이다. 한 번 두 번 주먹질을 하던 강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김성룡의 손등에서는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진다. 이와 관련 김성룡이 ‘혼(자)주먹질 난타’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남궁민의 임팩트 강렬한 '혼주먹질 난타' 장면은 최근 경기도 수원에 있는 '김과장'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평소 남궁민은 등장하자마자 특유의 유머러스한 너스레로 현장을 자유자재로 이끌었지만 이날 촬영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던 상태. 감정의 응축을 터트려내야 하는 장면을 앞두고 남궁민은 말수를 줄인 채 서늘하면서도 분노가 내재된 표정으로 오직 대본에만 몰입을 이어갔다.

더욱이 남궁민은 벽을 향해 연신 주먹을 날리면서도 감정이 사그라지지 않아 괴로워하는, 분노에 젖어있는 김성룡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연기로 현장을 압도했다. 능청거리며 농담을 던지던 김성룡과는 확연하게 다른, 김성룡의 반전 면모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남궁민은 혹시나 감정이 흐트러질 것을 고민해 리허설 때부터 주먹의 각도와 뻗는 속도, 닿는 위치까지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체크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남궁민은 회생안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TQ그룹에 들어 온 이후에 가장 큰 시련을 맞게 된다. 터져 나오는 분노와 괴로움을 고스란히 주먹에 실어 폭발시킨, 남궁민의 ‘절치부심’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 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김과장' 11회는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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