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래퍼'가 실력자 최하민-양홍원-조원우-김선재(위 부터) 등의 무대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참가자들의 연이은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던 ‘고등래퍼’가 실력자들의 무대로 확실히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달 첫 방송을 시작한 Mnet ‘고등래퍼’는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는 물론, 그들의 생활공간인 학교에서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대중에게 힙합의 긍정적인 면을 조명하는 프로그램.

‘고등래퍼’는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를 성공시킨 제작진이 참여한데다, MC 정준하-하하를 비롯해 7인의 멘토 기리보이&서출구, 딥플로우, 매드클라운, 스윙스, 양동근(YDG), 제시의 합류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고등래퍼’는 1회 방송 후 참가자 장용준이 ‘조건 만남 의혹’에 휩싸이며 위기에 봉착했다. 사생활 논란에 더해 장용준의 아버지가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장제원 의원은 사퇴 의사를 밝히며 아들을 잘 지도하겠다고 사과했다. 장용준은 ‘고등래퍼’ 제작진에게 하차의사를 전달했다.

제작진은 장용준의 분량을 편집하고, 재방송과 다시보기 서비스에서도 모두 삭제했다. 제작진은 추가 인력을 배치해 출연자 관리에 힘 쏟겠다고 했다. 장용준 논란을 수습한 ‘고등래퍼’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양홍원의 인성 논란으로 연달아 위기에 봉착했다. 2회 방송 후 양홍원이 친구들을 괴롭혔다는 내용의 글들이 온라인을 통해 발 빠르게 확산된 것.

‘고등래퍼’ 제작진은 양홍원의 논란에 “참가자 양홍원 군은 과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양홍원 군이 스스로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장용준의 자진 하차로 위기를 넘긴 ‘고등래퍼’는 양홍원의 논란에 ‘기회를 달라’는 말로 대처했다. 이는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똑같이 인성 논란을 일으킨 두 사람에게 전혀 다른 대처를 보이며 아쉬움을 자아낸 것.

출연자 논란과 제작진의 아쉬운 대처는 ‘고등래퍼’에 실망감을 안기기 충분했다. 분위기 반전 역시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고등래퍼’는 실력자들의 무대로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방송된 ‘고등래퍼’ 3회 멘토 결정전에서 실력자들은 압도적인 무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역 대표 1위 싸이퍼 대결에서 최하민은 ‘강력한 우승 후보’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 이 가운데, 최서현, 조원우 김규현 등의 실력도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고등래퍼’들은 젊음의 패기와 열정을 ‘랩’으로 보여줬다. 멘토들 역시 이들의 무대와 열정을 칭찬할 정도.

방송 2회 만에 장용준과 양홍원의 인성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고등래퍼’는 실력자들의 등장으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덕분에 화제성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에 따르면 ‘고등래퍼’는 MBC ‘무한도전’을 제치고 TV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등래퍼’는 실력자들의 등장과 젊음의 패기와 열정으로 위기를 넘겼다. 앞서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을 만났는데 음악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이 성인 못지않았다. 이 친구들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들을 많이 보여주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결국 ‘고등래퍼’의 답도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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