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스' MC 노홍철-전현무-박명수(왼쪽부터).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직업을 탐구하는 토크쇼 ‘잡스’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이 프로그램이 곧바로 직면하게 될 문제가 있다. 바로 게스트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잡스’에서는 야구 해설가 직업을 알아보는 박명수, 전현무, 노홍철 등 세 MC의 모습이 그려졌다. ‘잡스’는 다양한 직업인을 초대해 세상의 모든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야구 해설가 직업을 알아보기 위해 야구 해설위원 박찬호, 송재우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박명수, 전현무, 노홍철 세 사람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야구 해설위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박찬호와 송재우는 자신들의 생각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야구 해설위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줬다.

그중에서도 야구 해설위원의 필수 자질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와 송재우, 두 사람의 공통점을 통해 필수 자질을 알아봤는데 ‘집착형 인간’ ‘야구밖에 모르는 바보’ 등이 나왔다. 두 사람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MC들은 직접 야구 해설위원이 돼보는 시간도 가졌다. 전문가 느낌을 물씬 풍겼던 박찬호, 송재우와 달리 MC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분석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가장 궁금한 수입을 공개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줬다.

▲ '잡스' 첫 방송에는 박찬호, 송재우가 출연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첫 방송에 등장한 게스트는 박찬호와 송재우, 여러 미디어와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많이 노출됐고 또 친숙한 사람들이다. 해설위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말하기’ 훈련도 돼 있다. 방송에 대한 적응도 돼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문제는 앞으로다.

‘잡스’는 다양한 직업인을 초대해 세상의 모든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게스트로 초대할 계획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방송인만큼, 카메라 앞에 앉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선택될 것이 분명하다. 일반인이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 방송에 적합한 게스트를 찾다보면 다룰 수 있는 직업 자체의 폭도 좁아질 수 있다.

그럼에도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잡스’를 이끄는 김희정 PD다. 김 PD는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출연자들을 데리고 ‘비정상회담’을 성공시킨 사람이다. ‘잡스’ 또한 비슷한 포맷이다. 그가 진두지휘하는 ‘잡스’가 우려를 불식시키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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