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닝맨'이 시간대를 옮기고, '판타스틱 듀오2'가 편성됐다.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SBS가 ‘런닝맨’ ‘판타스틱 듀오2’로 일요일 승부를 본다. 갈팡질팡 고민하던 ‘일요일이 좋다’ 편성을 확정하고 동시간대 예능과의 경쟁에 임하는 것.

SBS는 현재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부터 약 3시간가량 ‘일요일이 좋다’ 1부, 2부를 내보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꽃놀이패’와 ‘런닝맨’이다. 하지만 SBS는 최근 ‘꽃놀이패’ 종영을 결정, 후속 편성을 두고 고심하고 있었다. 

일요일 예능이 부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편성 변경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꽃놀이패’는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와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 등 경쟁 프로그램에 밀려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런닝맨’은 오랜 시간 방송된 만큼 고정 시청자층이 있지만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를 넘지 못한지 오래다. 또 후발주자인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런닝맨’과 비슷한 수준으로 치고 올라와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에 SBS는 ‘런닝맨’의 시간을 1부로 옮기고, ‘판타스틱 듀오2’를 ‘런닝맨’ 자리인 2부에 배치했다. ‘판타스틱 듀오2’는 ‘꽃놀이패’ 후속 프로그램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꽃놀이패’ 자리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 시간대는 비슷한 성격을 지닌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판타스틱 듀오’ 시즌1이 ‘복면가왕’에게 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웠을 테다. 결국 시간대를 바꾸는 전략을 택했다.

‘런닝맨’은 조금 이른 시간에 편성됐다. ‘슈돌’ ‘복면가왕’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튼튼한 시청률을 자랑하는 두 프로그램이지만 ‘런닝맨’에게도 승산은 있다. ‘런닝맨’은 ‘슈돌’ ‘복면가왕’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육아 예능 관찰인 ‘슈돌’, 음악 예능 ‘복면가왕’과 버라이어티 ‘런닝맨’의 대결은 흥미롭다. 시청자 또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런닝맨’ 기존 시간대는 같은 성격의 ‘1박 2일’이 버티고 있었다. 이를 피하게 된 만큼 ‘런닝맨’의 회생도 기대해볼 만하다.

‘판타스틱 듀오2’와 ‘런닝맨’으로 일요일 예능 라인업을 완성한 SBS가 주말 드라마와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 찬스’ 편성을 감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