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후의 명곡'이 다채로운 무대로 즐거움을 안겼다.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불후의 명곡' 최종 우승했다.

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가수이자 작곡가로 활동했던 강인원의 곡을 리메이크해 선보이는 후배 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 무대에 오른 팀은 걸그룹 오마이걸. 오마이걸은 민해경의 '그대는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을 선곡해 발랄한 무대를 꾸몄다. 시작은 애절한 발라드였지만, 이내 리듬이 바뀐 뒤 랩과 발랄한 댄스로 무대를 꽉 채웠다.

두 번째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문희경이다. 문희경은 "승패를 떠나 관객과 재밌게 무대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강인원이 작곡, 작사하고 민해경이 불렀던 '그대 모습은 장미'를 재해석했다. 그의 무대는 385점을 받았고, 오마이걸을 제치고 1승을 차지했다.

임정희는 세 번째 주자로 1989년 발표된 '사랑해 사랑해'라는 곡을 선택했다. 이 곡은 가수 이상은이 부른 것으로 섬세한 목소리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임정희는 '사랑해 사랑해'를 애절한 마음을 가득 담아 표현했다. 임정희는 389점으로 새롭게 1승을 추가했다.

홍경민과 김경호, 이세준은 영화 '비 오는 날 수채화'의 O.S.T '비 오는 날 수채화'를 불렀다. 세 사람은 강인원, 권인하, 김현식 트리오의 파트를 나눠 2017년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세 사람은 강인원의 극찬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426점으로 임정희를 제치고 승리를 챙겼다.

배다해는 부담을 안고 다음 무대에 올랐다. 그는 강인원의 '제가 먼저 사랑할래요'를 선택, 오페라의 한 장면처럼 꾸며냈다. 수준 높은 무대에 강인원 또한 깊은 감동을 받은 듯한 얼굴이었다. 배다해는 "원곡 자체가 서정적이고 감미로워서 있는 그대로 하고 싶었지만, 경연이다 보니 힘을 줘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홍경민, 김경호, 이세준이 가져갔다.

여섯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민우혁이었다. 그는 민해경 7집 재발매 앨범 타이틀 곡인 '사랑은 세상의 반'을 택했다. 민우혁은 뮤지컬을 연상하게 하는 무대를 꾸몄고, 또 박예음과 김주영이 무댕 올라 아름다운 하모니를 더했다. 민우혁은 표정 연기까지 완벽한 '사랑은 세상의 반'을 완성했다. 그는 홍경민, 김경호, 이세준의 3승을 저지했다.

김소현, 손준호 부부는 영화 '비 오는 날 수채화' O.S.T 타이틀곡인 '오래전에'를 선보였다. 두 사람의 무대는 퍼포먼스와 가창력의 완벽한 조화로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이끌어냈다. 결과 또한 좋았다. 434점을 얻어 최종 승자가 됐다. 김소현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도전자들의 무대는 1980년대의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해줬다. 강인원의 곡을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하는 것은 물론, 그 시절의 풋풋한 마음까지 담아냈다. 이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오페라, 뮤지컬 등 장르를 뛰어넘는 무대 또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해 즐거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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