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가 변혜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가 강렬한 복수 없이 현실적인 캐릭터로 안방극장 퀸을 노린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1회에서는 다양한 캐릭터의 특성이 소개되며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띈 캐릭터는 변씨 집안 둘째 변혜영(이유리 분)이다. 

똑 부러진 성격의 변호사인 변혜영은 스스로 개천에서 난 용 신세라는 걸 알지만 항상 당당한 자세를 유지했다. 직장에서 인정 받고 방송 프로그램 패널로 나가는 등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여줬다. 집에서는 오빠와 두 여동생을 휘어잡고, 친한 친구에게 "남의 집 가장은 빼오는 게 아니다" "한국의 며느리는 인도 카스트제의 불가촉천민과 같다" 등 조언도 거침없이 했다. 

대찬 성격이 변혜영의 모든 것은 아니었다. 이날 변혜영과 차정환(류수영 분)과의 미묘한 관계로 재회했다. 두 사람은 과거 캠퍼스 커플로 8년 만에 재회한 사이다. 변혜영은 오랜만에 동창회에서 재회한 전 남자친구 차정환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으며 인사했고, 차정환은 그에게 "왜 날 찼는지 궁금하다"고 도발했다. 변혜영은 차정환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묘한 표정을 지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모았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변혜영의 저돌적인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2014년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전혀 달랐다. 극악무도한 면모만이 강조된 연민정과는 달리 변혜영은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모습, 도도하면서도 귀여운, 다양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연민정보다 평범하고 현실적인 캐릭터지만, 그렇기에 더욱 현실적인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도 하다.

연민정 캐릭터는 '왔다 장보리'를 '왔다 연민정'으로 만들었고, 그 해 연기대상까지 품에 안겨줬다. 그만큼 연민정의 그림자를 지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유리는 첫 방송에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변혜영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웠다. 이유리가 변혜영 캐릭터를 통해 대표작을 경신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와 든든한 아내,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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