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혜선이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정해당을 연기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구혜선이 호불호 갈리는 연기로 숙제를 안게 됐다.

구혜선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에서 스타가수 유지나의 모창가수 ‘유쥐나’의 삶고 있는 정해당 역을 맡았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런 그녀의 모창가수 정해당(예명 유쥐나)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담았다. 두 여자 주인공이 극의 중심에서 이끌어 가야 하는 작품.

구혜선은 극중 어떤 난관이 닥쳐와도 한 여름 바닷가에 핀 해당화처럼 잘 웃는 정해당으로 변신했다. 모창가수 역을 맡은 구혜선은 엄정화와 비슷한 의상을 입고 등장, 화려한 스타가수 유지나와 대비되는 모창가수 유쥐나의 고단한 삶을 그려냈다.

▲ 구혜선이 숙제를 떠안게 됐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실제 음반 발매를 한 적도 있는 구혜선은 모창가수 정해당의 모습을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은 것. 또한 술에 취한 사람들의 멸시를 참아내는 정해당의 모습에서부터 극중 엄정화와 훈훈한 ‘워맨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KBS2 ‘블러드’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구혜선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갈리고 있다. 정해당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다는 평과 함께 불안한 발성과 어색한 표정이 몰입을 방해했다는 평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구혜선은 전작 ‘블러드’에서도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혼 후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 구혜선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던 걸까. 더욱이 최근 예능프로그램 tvN ‘신혼일기’에서 호감도를 높인 구혜선은 첫방부터 호불호 갈리는 연기로 숙제를 떠안게 됐다.

앞서 백호민 PD는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대해 “두 여자의 이야기다”라며 “이 두 여자가 만나서 겪게 되는 우정과 너무나 다른 두 여자의 캐릭터 속에 갈등도 있지만 우정을 쌓아가며 아픔을 공유하고 현대를 사는 여자와 옛날 어미니 상의 대비되는 두 여자를 통해 그 두 여자를 일편단심 사랑하는 남자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처럼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구혜선이 맡은 역할은 막중하다. 과연 구혜선이 첫 방송부터 호불호 갈리는 연기로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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