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 출연중인 배우 고소영. 사진|KBS2 방송화면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드라마 '완벽한 아내'가 고소영의 코믹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는 지난 27일 첫방송 이후 빠른 전개와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코믹과 미스터리의 조화로 눈길을 끌고 있다. 초반 시청률은 좋지 않았지만, 2회 방송에서 소폭 상승하며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

이는 의도하지 않아서 더 웃픈 심재복(고소영 분)의 일상 덕분이다. 이에 고소영의 내려놓기가 빛난 코믹한 순간들을 되돌아 봤다.

◆ "낙법 좀 배웠구나?" 정나미와 미니전투

재복은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와 바람을 핀 정나미(임세미 분)에게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 "구 과장님 함부로 사랑해서요"라는 한 마디에 분노가 폭발한 재복은 주먹을 높이 들었지만, 나미의 방어에 다리를 걸어 메치기로 상황을 종료시켰다. 무엇보다 금방 일어나는 나미에게 "낙법 좀 배웠구나?"라는 재복과 이를 "운동 좀 하셨네요?"라고 받아치는 장면은 두 사람이 바람 때문에 만났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한 건강한 대화로 웃음을 선사했다.

◆  고래 싸움에 코피 터진 심재복

재복과 나미가 만난 날 누군가 코피가 터졌다면, 그건 분명 나미여야 했다. 하지만 담판 장소에 따라온 재복의 친구 나혜란(김정난 분)은 그곳에서 유부남인 줄 모르고 사귄 남자친구의 부인 순봉(박준면 분)을 만나게 됐다. 덕분에 재복은 머리채가 잡힌 혜란을 도우려다 대신 얻어 맞았고, 코피까지 흘려야 했다. 나미를 만나기 위해 화려한 복장으로 등장했지만, 흐르는 코피에 당황한 재복으로 폭소를 자아낸 대목이었다.

◆  "꿇어!" 심재복의 포효

재복은 나미를 처음 만난 날, 달려가는 그녀를 쫓으며 머리카락 한 움큼을 뽑아냈다. 처음이 머리카락이었으니 다음은 무엇이 될까 기대되던 찰나, 재복의 코피에 상황을 진정 시키러 왔다가 순봉의 강력한 파워에 공중 부양 후, 벽에 부딪혔다. 재복이 미처 코피도 닦지 못한 채 남편과 바람을 핀 나미를 손수 업어 병원에 데려가는 아이러니로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물한 장면이었다. 특히 정신이 든 나미에게 "꿇어"라고 포효하는 재복은 웃음에 이어 시원함까지 전했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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