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씽나인' 정경호가 물오른 연기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역시 정경호였다.  정경호는 ‘미씽나인’에서 코믹부터 분노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그려내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 제작 SM C&C)이 9일(오늘)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미씽나인’은 비행기 사고로 조난된 연예인과 관계자 등 9명의 무인도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 정경호는 서준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경호는 첫 회부터 물오른 코믹 연기로 뽐냈다. 그는 눈물의 기자회견 도중 “따자 하오”를 외치거나 화장실에서 자신의 신곡 순위를 확인한 뒤 오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비행기 추락으로 무인도에 떨어진 후, 패닉에 빠진 서준오의 모습도 화면 속에 완벽하게 그려냈다. 또한 지뢰를 밟아 ‘멘붕’에 빠져 신에게 기도하고 울부짖는 모습을 연기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코믹 연기 뿐만 아니다. 극중 한 팀이었던 최태호(최태준 분)가 사람들을 죽이고 자신을 추락시킨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하는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최태호가 같은 팀이었던 이열(찬열 분)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함께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괴로워하던 모습을 화면 속에 오롯이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최태호의 끝없는 악행에 분노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여기에 더해 정경호는 백진희, 오정세, 이선빈 등 배우들과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다. 라봉희 역을 연기한 백진희와는 애틋하고 달달하고 웃긴 로맨스를 그려냈다. 무인도에서 투닥투닥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고, 얼떨결에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하는 자세로 반지를 선물해 웃음과 설렘을 줬다. 두 사람의 관계가 서서히 변하는 순간들의 감정을 놓치지 않고 눈빛과 표정으로 디테일하게 완성했다.

정기준 역의 오정세와 보여준 훈훈한 브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웃음 포인트가 가득했다. 극중 오랜 시간 함께한 두 사람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애드리브를 쏟아내며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주도하기도 했다는 후문. 특히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은 무거운 전개 속에서도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정경호는 ‘미씽나인’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정경호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코믹 연기에서 분노까지 찰떡 같이 소화했고, 로맨스 역시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그려내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또한 동료 배우들과 환상의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저조한 시청률과 아쉬운 전개 속에서도 정경호의 연기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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