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아내' 조여정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제공|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미심쩍은 것을 물어보면 뭐든지 답해준다. '완벽한 아내' 조여정은 그래서 더 수상하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에서는 이은희(조여정)의 비밀 두 가지가 더 밝혀졌다. 도우미 아줌마라던 최덕분(남기애)과는 모녀 사이며, 남편 차경우(신현준)와는 3년 6개월 전 이혼했다는 사실이다. 

비밀을 가진 캐릭터라면 누군가 사실을 밝혀내기 전까지 은폐하는 것이 일반적인 설정이지만, 은희는 달랐다. 스스로 비밀을 밝혔고 심지어 깔끔하게 인정했다. 지난 5회분에서 재복이 경우의 첫사랑을 알고 있냐고 묻자 태연하게 "언니잖아요"라고 답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재복이 친구 김원재(정수영)에게서 "차경우, 아내랑 같이 안 산 지 3년도 넘었대. 아니, 그 전부터 쭉 별거했었다니까 따로 산지는 더 됐겠지"라는 정보를 들은 후 "솔직한 얘기 듣고 싶어요"라고 하자, 이번에도 은희는 "네 저 이혼했어요"라고 인정했다. "3년 하고도 6개월 전에요"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은희는 어떻게든 이사 오게 만들고 싶었던 재복에게 먼저 경우와의 관계를 알고 있다고 털어놓고, 경우와 이혼한 사이라고 인정하는 의외의 행보로 새로운 미스터리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재복이 "남편의 첫사랑임을 알면서도 왜 이사를 오게 했느냐"고 물을 땐 당황한 듯 두서없이 말을 하고, 집에 남아달라고 사정해 의심을 증폭시켰다.

정말 은희는 첫사랑을 못 잊는 경우에게 단순히 심술이 나서 재복을 자신의 집에 끌어들였고, 경우와 함께 사는 척 위장을 한 걸까. 비밀이 많은 것 같지만, 당당한 듯 숨기지 않고 인정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한 은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억척스러운 아줌마 심재복이 새로운 사랑과 인생의 희망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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