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영과 윤아정은 현재 방영 중인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에서 차기 재벌가 안주인 자리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박성환 회장(전광렬)의 두 아들과 결혼했거나,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등장하며 그야말로 며느리 전쟁의 표본을 보이고 있다. 장남 현준(정겨운)의 약혼녀인 홍윤희(손태영)와 차남 현성(조성현)의 아내인 고나경(윤아정)은 한 가족이 되기 전부터언쟁을 벌이며 동서갈등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최경애 여사 자살 사건과 관련해 주변의 소문을 내뱉는 윤희에게 "이제 한 집안 사람 될 거 아니에요? 그럼 말조심을 해야지"라며 나경이 따끔한 주의를 줬다. 이에 윤희는 "그렇게 되면 내가 손위 동선데 '해야지'가 뭔가?"라고 되받아쳤다. 

 

그런가하면 나경이 성환과 현준 사이의 불화를 언급하며 "아버님이 아주버님 미워하시는 게 영조가 사도세자 미워한 거에 못지 않지"라고 도발하면, 나경이 "출신 미천한 티가 어디서 제일 먼저 나는 줄 아나? 분수를 모르는 거지"라고 차갑게 응수했다. 모욕적인 언사를 들었을지언정 멈추는 법은 없다. 서울로 귀국한 현준의 행방을 떠본 후 미국에 있는 줄로만 알고 있는 윤희를 향해 "그걸 형님이 모르세요?"하고는 "출신이 미천해서 분수는 잘 몰라도, 남는 싸움인지 밑지는 싸움인지 분별력은 있으니까"라며 상대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윤희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다. 집안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성환이 가수 유지나(엄정화)를 흠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 현준을 자극하는 나경의 행태를 성환에게 고자질 했다. 후폭풍이 두려워 들고 있던 과일도 떨어뜨린 나경의 면전에 대고 "이제 알겠나. 막 나가기 시작하면 이쪽도 못할 것 없다는 거"라며 배로 갚아주기도 했다.

홍윤희, 고나경 두 사람의 며느리 전쟁은 살벌하다. 안방에서 TV를 보는 시청자마저 긴장하게 만들 정도다. 두 사람이 기싸움을 하며 보여주는 활약이 앞으로도 극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그리는 인생 스토리를 담아낸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