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사이보그는 15일 SPOTV 스포츠타임과 인터뷰에서 "론다 로우지와 1년 뒤 만나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여자로서 결혼과 육아 및 인생 목표를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건일 기자] 크리스 사이보그(31, 브라질)는 여전히 UFC 스타 론다 로우지(30, 미국)와 '슈퍼 파이트'를 바란다.

단 보채지 않는다. 1년의 회복 기한을 줬다.

사이보그는 15일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가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로우지가 내림세인데도 그와 대결을 바라는지를 묻는 말에 "물론이다. 단 로우지가 완벽했을 때 붙고 싶다"고 밝혔다.

사이보그는 펀치가 위력적인 강력한 타격가다. 2005년 데뷔해 19전 17승 1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데뷔전에서 쓴잔을 마셨지만, 이후 10년 넘게 진 적이 없다. KO승이 15번으로 KO율이 88%가 넘는다.

UFC 초대 여성 밴텀급 챔피언인 로우지는 2015년 11월 홀리 홈에게 이어 지난해 12월 UFC 207에서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에게 1라운드 48초 만에 TKO로 져 생애 첫 연패에 빠졌다. 두문불출하고 은퇴 기로에 놓여 있다.

사이보그는 "로우지가 내림세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붙는 게 아니라, 로우지가 1년 정도 회복 기간을 가져 자신감을 찾고 최상의 상태로 돌아왔을 때 싸우길 원한다"고 말했다.

인빅타 FC 여성 페더급 챔피언인 사이보그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여성 페더급 신설과 로우지와 슈퍼 파이트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UFC에 입성했다.

하지만 여성 밴텀급인 로우지와 체급 차이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이보그가 "내가 5파운드를 줄이고 네가 5파운드를 올려 140파운드에서 붙자"고 제안하면, 로우지는 "네가 135파운드로 감량하지 않으면 안 한다"고 받아쳤다. 사이보그는 그때마다 "로우지가 경기를 피하려 한다. 겁쟁이다"고 맹비난했다.

사이보그는 로우지와 줄다리기에 긍정적인 결과도 있다고 생각한다.

"로우지와 인터넷 설전으로 화제를 일으켜 여성 종합격투기 시장을 키웠다"고 돌아봤다.

사이보그는 로우지와 경기에 앞서 여성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원한다. 지난달 12일 UFC 208에서 저메인 데 란다미가 홀리 홈을 판정으로 누르고 UFC 초대 여성 페더급 챔피언이 됐다.

사이보그는 "데 란다미는 피하려고 하겠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경기다. 난 챔피언벨트를 가지러 가는 게 아니라 지키러 간다. (페더급) 챔피언으로 오래 있었기 때문에 도전이 아니라 방어전"이라며 "난 단 한 번도 누구를 고르거나 피한 적이 없다. 피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기로는 오는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12를 목표로 한다.

"UFC 212는 큰 대회다. 그 대회에서 뛰고 싶다고 (UFC에) 요청해 뒀다"며 "데 란다미가 손목 부상을 치료하고 있어 오래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는데, 기다리면서 다른 상대와 경기할 수 있다"고 했다.

사이보그는 오는 18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한국 새 종합격투기 대회 '배틀 필드' 특별 게스트로 초청돼 지난 14일 방한했다. 오는 19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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