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효의 뷰티뷰'(왼쪽), '화장대를 부탁해' 포스터. 제공|JTBC, 패션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뷰티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더 이상 특별한 재미도, 좋은 화장품의 매력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우후죽순이다. 손쉽게 프로그램을 제작하려는 채널의 의도, 과도한 PPL로 범벅된 프로그램의 조화는 시청자들을 지치게 한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많은 뷰티 프로그램 외에 오는 4월 시청자들과 만나는 두 프로그램이 있다. MBC에브리원 ‘김민정의 뷰티크러쉬’와 스카이티브이(skyTV)의 ‘뷰티스카이’ 시즌2다. ‘김민정의 뷰티크러쉬’는 신설된 것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와 셀러브리티들을 통해 뷰티는 물론 패션, 헬스, 라이프스타일까지 한류뷰티의 모든 것을 ‘매거진 형식’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MC 김민정과 조세호, 아이비아이 김소희 등이 출연한다.

스카이티브이(skyTV)에서는 지난해 방송된 ‘뷰티스카이’의 시즌2를 오는 4월 편성했다. ‘뷰티스카이2’는 손태영이 이끄는 뷰티 프로그램으로 ‘토탈 뷰티 케어 전문’을 표방한다. 두 프로그램 외 현재 방송되고 있는 것은 JTBC2 ‘송지효의 뷰티뷰’, 차예련-안영미-허영지가 MC를 맡은 C' TIME ‘뷰티사관학교’, 한채영이 이끄는 패션앤 ‘화장대를 부탁해’, 바다가 출연하는 트렌디 ‘메이크업 박스’ 등이다. MBC드라마넷 ‘취향저격 뷰티플러스’ 시즌2는 최근 종영했다.

▲ '팔로우미8' 서지혜-구재이-이주연-차정원-정채연(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시즌제로 자리 잡아 오랜 기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온스타일 ‘겟잇뷰티’와 패션앤 ‘팔로우미’가 대표적이다. ‘겟잇뷰티’는 지난 2006년 방송을 시작한 이후 연도별로 시즌제를 론칭,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팔로우미’는 지난 2012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분기별 혹은 해마다 꾸준히 방송돼 왔다. 두 프로그램은 출연진도 다양하게 꾸리며 매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문제는 우후죽순 쏟아지는 뷰티 프로그램이 더 이상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지 못한다는 것.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다른 뷰티 프로그램과 다르다’고 외치지만 실상은 다르지 않다. 새로 출시된 화장품을 소개하거나, 메이크업 팁을 알려주거나, 연예인들이 직접 자신의 화장법을 공개하거나 등이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제품들은 PPL로 범벅돼 있다. 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직접 쓴다고 밝힌 제품도 알고 보면 그들이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의 제품인 경우가 많다. 물론 이 PPL은 뷰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이유다. 업체는 손쉽게 광고하고, 제작진은 제작비를 충당한다. 

시청자들은 지쳤다. 뷰티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프로그램을 봐야 할 ‘재미’ 또한 찾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남자들이 여자에게 화장을 해주는 온스타일 ‘립스틱프린스’ 등의 프로그램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 프로그램처럼 단순한 포맷과 PPL을 위한 방송이 아닌 색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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