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세상을 떠난 호세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지난해 보트 사고로 세상을 떠난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가 사고 보트를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사고를 조사한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는 17(한국 시간) 발표한 46쪽 분량 보고서에서 페르난데스가 사고 보트를 운전했다는 물리적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해 925일 오전 3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일어났다. 보트가 바위에 부딪혀 뒤집혔고 페르난데스와 동승자 에밀리오 헤수스 마시아스, 에두아르두 리베로가 사망했다.

24살에 불과한 스타 투수의 사망 소식에 메이저리그가 충격에 빠졌다. 쿠바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2013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차지했고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두 차례 선정됐다.

보고서는 보트 운전대와 조절판에서 페르난데스의 지문과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약물과 알코올도 충돌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깜깜한 밤에 위험 지대로 알려진 해역에서 보트를 과속 운전한 것이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면서 "페르난데스의 부주의와 난폭한 운전 방식이 그와 동승자들의 죽음을 이끌었다"고 결론 내렸다.

페르난데스가 생존했다면 음주·약물 상태에서 운전, 난폭·부주의 운전, 고의가 아닌 살인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동승자 리베로와 페르난데스의 여자 친구인 마리아 아리아스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증거로 제시됐다. 아리아스는 리베로에게 "페르난데스를 잘 챙겨 달라. 그는 술을 마셔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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