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놀이패' 시즌1이 19일 종영한다.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꽃놀이패’가 시즌1을 종영한다. 파일럿부터 시작해 월요일 밤, 그리고 일요일 오후를 책임졌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19일(오늘) 시즌1을 종영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이하 ‘꽃놀이패’)는 ‘꽃길’과 ‘흙길’ 팀을 나눠 2박 3일 여행을 즐기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 파일럿으로 방송돼 큰 호응을 얻었고, 2개월 만에 정규 편성 돼 시청자들을 만났다.

파일럿 당시의 반응은 좋았다. 각종 여행 버라이어티 중에서도 ‘꽃길’ ‘흙길’ ‘환승권’ 등을 도입한 점이 신선했다. 또 네이버 V앱을 활용, 시청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꽃놀이패’는 실시간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의 투표를 받았다. 이 결과를 토대로 럭셔리 라이프를 누리는 ‘꽃길’과 최악의 조건으로 여행을 다니는 ‘흙길’ 팀을 나눴다.

‘꽃놀이패’는 파일럿 호평에 힘입어 월요일 심야 시간대에 편성됐다. 지난해 9월 5일부터 월요일을 책임졌다. 시청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정규 편성 뒤 첫 방송에서 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이후 3.1%(2회), 2.8%(3회), 3.4%(4회) 등 평균 3%대 수준에 머물렀다. 2개월 후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월요일 밤이 아닌 일요일 오후로 시간대를 옮기게 된 것.

일요일 오후 4시 50분은 예능 프라임 시간대로 꼽힌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와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해당 시간대에서 탄탄한 시청자 층을 보유하고 있었다. 심기일전한 ‘꽃놀이패’였지만 ‘슈돌’과 ‘복면가왕’을 넘기는 무리였다. ‘슈돌’ ‘복면가왕’이 탄탄하게 쌓아놓은 벽을 넘을 수 없었다. 특히 ‘꽃놀이패’는 환승권을 남발해 편한 여행을 보여주거나, 멤버 6인의 조화보다는 특별한 게스트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점차 흥미를 잃어갔다.

‘꽃놀이패’가 결국 택한 것은 종영. 다만 ‘꽃놀이패’ 제작진은 시즌2 가능성을 열어뒀다. “프로그램이 가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추후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시즌으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것”이라고 했다. 시즌2로 돌아올 ‘꽃놀이패’가 심사숙고해야 할 점은 하나다. 형식의 재정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파일럿 때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월요일 밤, 일요일 오후 등 어떤 시간대에서도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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