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 스페셜 방송에서 다양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보이스’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그 답은 스페셜 방송에 있었다.

지난 18일 OCN 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제작 콘텐츠K)의 스페셜 방송 ‘보이스-놓치지 말아야 할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보이스’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 분)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 분)가 범죄해결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자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지난 1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보이스’는 배우들의 열연, 영화를 보는듯한 연출,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회의 경우 평균 5.6%, 최고 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보이스-놓치지 말아야 할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된 스페셜 방송. 심대식 형사 역의 백성현과 112신고센터 박은수 역의 손은서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김홍선 감독은 “우리사회가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들이 많이 있다. 그 시스템 부재에서 오는 사회적인 사건들을 다루고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는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하나와 예성은 촬영 전, 인천지방경찰청의 112신고센터를 찾아 진지하게 응대 매뉴얼을 익혔다. 이러한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 덕에 ‘보이스’의 완성도 역시 한층 더 높아질 수 있었다. 형사 역을 연기했던 백성현은 “‘보이스’ 후유증이 생길 것 같다. 누가 뛰면 잡아야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 '보이스'의 인기 뒤에는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의 노력이 있었다. 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마진원 작가는 “범죄 최전방에서 근무하고 있는 112신고센터를 취재하면서 저희 사회나 인생에서 골든타임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범죄심리전문가 이수정은 “112 신고센터에 신고가 들어오면 굉장히 긴급한 상태에서 전화가 온다. 초동 단계에서 긴급 단계에 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결정적으로 중요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의 에피소드들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마진원 작가는 취재를 통해 에피소드를 완성했다. 범죄심리전문가 이수정은 “범죄자의 심리적 특성 위주”로 자문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섬뜩한 연기가 더해지며 몰입감을 높였다.

1회에서 용의자 조광춘 역을 연기한 김준배는 “이해할 수도 없고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없는 캐릭터라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다. 김준배는 “장혁과 액션 연기를 하다가 세트 벽이 뚫렸다. 둘 다 처절하게 싸운다는 데는 공감했다. 그만큼 투혼을 발휘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아람이 사건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에피소드 역시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아동학대 피해자 아람이 역을 연기한 최승훈은 “감독님 많이 예뻐해주고 믿음을 많이 주셔서 촬영을 잘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홍선 감독은 “촬영장이 춥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겨울이니까 걱정됐다. 승훈이가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더라. 겉옷을 입고 다니라고 했더니 자기 분장이 지워져서 안된다고 말하는데, 어린 친구지만 프로패셔널한 면을 갖고 있어서 저도 정말 놀랐다”며 치켜세웠다.

보험금을 노리고 아동들을 학대했던 양아버지 앞에서 자랐던 오수진 역을 연기한 배정아도 있었다. 오수진 역시 “비염이 심해서 눈물보다 콧물이 먼저 난다. 콧물이 너무 많이 나는 거다. 그런데 그걸 또 신경 쓰고 연기할 수는 없고 그래서 정말 신경 안 쓰고 온 힘을 다해서 연기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은별이 사건의 용의자 역을 맡은 이주승과 클레랑보 증후군에서 호식이 역을 연기한 김호영의 연기도 빛났다. 김호영 역시 다중인격적인 호식이를 소화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쓰레기 아줌마 심춘옥을 연기한 이용녀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용녀는 피 분장을 한 채 5시간동안 매달려있기도 했다고.

이처럼 ‘보이스’는 모두의 노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문가의 자문으로 완성된 마진원 작가의 극본에 김홍선 감독의 긴박감 넘치는 연출이 더해졌다. 또한 배우 장혁 이하나를 비롯해 김재욱 백성현 손은서 예성, 그리고 피해자와 용의자를 연기한 배우들의 노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다. 

한편 ‘보이스-놓치지 말아야 할 이야기’ 2화는 19일(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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