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원라인'에 출연한 배우 임시완.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임시완이 영화 원라인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순진하면서도 선한 미소를 지어 보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타고난 사기꾼 기질을 지닌 민대리는 임시완의 두 번째 얼굴이다.

임시완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과장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의 착하고 순한 인물이 아닌, 천부적인 사기꾼 기질을 지닌 민대리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사실 이미지 변신이라고 하기도 힘들다.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임시완의 연기 경력은 많지 않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강직한 성품을 지닌 허염의 어린시절을 연기했고, ‘미생에서는 조금은 부족한 장그래로 출연해 연민을 얻었다. 영화 변호인오빠생각에서도 바르고 착한, 그런 인물이었다.

변신 보다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맡았다는 것이 더 정확하다. 표정은 지금까지 캐릭터와 다를 것 없었지만 내면은 달랐다. 선한 미소 뒤에는 여유로움이 숨겨져 있었고, 영민한 두뇌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을 터득했다. 임시완은 그저 (관객들이) ‘이런 장르의 이런 캐릭터도 하는구나정도만 느껴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영화 '원라인'에서 사기꾼 민대리로 출연한 배우 임시완. 사진|한희재 기자

어쩌면 원라인속 민대리는 임시완 맞춤형 인물인지도 모른다. 연출은 맡은 양경모 감독은 미생에서 임시완을 처음 본 일화를 언급하며 배우로서 재능이 보였다. 실제로 만나보니 작품(미생) 속 모습과 달리 강인하고 예리했다. 굉장히 솔직한 모습도 있고, 이면에는 부드럽고 섬세한 모습도 있다. 이런 모습을 시나리오에 녹였다고 말했다.

민대리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이 재능은 임시완의 섬세한 면모를 본 양 감독의 의도였다. 사람을 속이지만, 진심으로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아 차리고, 섬세하게 접근한다. 민대리의 장점이자 임시완의 실제 모습이 녹아 있는 지점이다.

원라인이 임시완에게 도전이라고 하면 성공이다. 또 배우로서 한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했고, 앞으로 임시완이라는 배우에게 세 번째, 이 그 이상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는 순간이었다.

한편 임시완을 비롯해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등이 출연한 원라인은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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