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미녀와 야수흥행이 심상치 않다. 개봉 전 높은 예매율을 보이더니 개봉 첫날 16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디즈니 제작 실사 영화 중 최고 오프닝으로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개봉 5일차에 접어든 지난 20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1714640(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이다. 사실 미녀와 야수는 워낙 유명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작품이라 새로울 것 없다. 하지만 볼거리는 많다. 그 볼거리들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모으고 있다.

실사판 미녀와 야수의 볼거리는 애니메이션에서도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부분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던 해당 장면이 실사로는 어떻게 구현됐을지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관심은 기대로 이어지고, 영화를 본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그 세 장면을 꼽아봤다.

▲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가장 먼저 등장하는 장면은 미녀 벨이 야수의 성으로 들어온 후 만찬을 즐기는 장면이다. 야수의 난폭함에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은 벨이 각종 집기로 변한 시종들의 도움을 받아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야수는 벨에게 물 한 모금도 주지 말라고 화를 냈지만, 시종들은 성대한 음식을 대접한다.

조용히 해야 한다는 충고가 무색하게 춤과 노래로 화려한 만찬을 준비하고 즐기는 이 장면은 영화의 백미다. 애니메이션에서 화려함의 끝을 달렸던 이 장면은 실사 영화에서도 그 화려함을 유지한다. 다양한 CG(컴퓨터 그래픽)와 음악을 활용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두 번째는 모든 이들이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는 야수와 벨, 둘만의 무도회 신이다. 벨과 야수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은 후 점차 가까워진다. 야수는 진심을 전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벨은 그런 야수의 진심을 느낀다.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벨은 야수에게 조금씩 빠져든다.

이런 서로의 감정을 깨닫는 장면이 바로 무도회다. 벨과 야수는 가장 아름답고 멋진 모습으로 마주한다. 화려한 파티는 아니지만 벨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야수의 얼굴이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벨을 대하는 왕자는 춤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지막은 벨과 야수의 첫 입맞춤이자 야수가 마법에서 풀리는 장면. 유명한 애니메이션 자체가 스포일러라 결말에 대한 궁금함은 없다. 서로 사랑하지만 벨을 마을로 돌려 보내는 야수를 보고 바로라고 생각하는 관객도 없고, 개스톤이 야수를 죽이기 위해 싸우는 장면에서도 야수가 죽을까봐 걱정하지 않는다. 물론 죽어가는 야수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벨과 함께 슬퍼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야수가 왕자로 변하는 바로 그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에 있다는 교훈을 주며 진심을 다 해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언제 봐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한편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조시 게드와 이안 맥켈런, 이완 맥그리거, 엠마 톰슨 등이 출연했다.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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