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2017 시즌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수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일곱빛깔 무지개' 공격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8)으로 눌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9일 열린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물리쳤다.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은 2승 무패로 승자가 됐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그러나 시몬이 버티고 있는 OK저축은행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꺾으며 2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은 배수진을 치고 2차전에 임했다. 그러나 중요한 고비처에서 실책이 나오며 흔들렸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바로티는 2차전에서도 자기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송준호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은 팀 최다인 14점, 송준호도 13점을 기록했다. 박주형도 11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한국전력은 믿었던 공격의 핵심 바로티가 10점, 공격성공률 30%에 그쳤다. 서재덕과 전광인은 각가 11점과 10점을 기록했다.

▲ 2016~2017 시즌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는 송준호(가운데) ⓒ 수원, 곽혜미 기자

1세트7-7에서 한국전력은 문성민의 서브 범실과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기선 제압했다. 11-13으로 뒤진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의 공격 득점과 신영석의 속공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22-22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이 상황에서 팀 범실로 흔들린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백어택 범실과 전진용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1세트와 2세트 초반 대니를 코트에 내보냈다. 그러나 세트가 진행되면서 송준호로 교체했다. 2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해결사로 나선 이는 송준호였다. 송준호는 한 박자 빠른 퀵 오픈으로 한국전력의 블로킹을 뜷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전광인의 공격 득점으로 맞섰다. 20-20에서 한국전력은 다시 한번 뼈아픈 실책으로 무너졌다. 윤봉우의 네트 터치로 21-20으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3-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문성민의 시간차공격까지 터지며 2세트를 25-22로 따냈다.

▲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문성민 ⓒ 수원, 곽혜미 기자

송준호는 2세트에서만 7득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3세트 초반 7-7에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박주형의 공격 득점, 여기에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10-7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의 바로티는 3세트에서도 침묵했다. 1세트 중반까지 보여줬던 볼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졌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송준호는 물론 문성민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좌우 날개 공격은 물론 중앙에서도 득점이 나오는 현대캐피탈의 다양한 공격에 한국전력은 고전했다.

21-1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따내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우승 팀 대한항공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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