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적'이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김상중의 빈 자리가 너무 컸던 걸까. ‘역적’이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역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이하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

첫 방송부터 배우 김상중, 아역 이로운의 열연과 탄탄한 전개, 화려한 연출로 호평 받았다. ‘역적’은 20%대 시청률을 기록한 동시간대 경쟁작 SBS ‘피고인’에 밀려 월화극 2위를 유지했지만, 평균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무엇보다 길동 아버지 아모개 역을 맡은 김상중은 사랑꾼 면모에서부터 오열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히 김상중은 극의 중심을 잡아주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에 ‘역적’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김상중이 극중에서 언제 하차 하느냐가 뜨거운 관심사였다.

아모개는 ‘역적’ 14회에서 아들 길동과 함께 아내가 묻혀있는 무덤을 찾아가던 중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홍길동의 이야기를 다루는 ‘역적’으로서는 아모개의 죽음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터. 다행스럽게 윤균상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아기 장수 홍길동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상중 하차 이후 ‘역적’의 시청률은 9.7%(15회), 8.8%(16회)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16회가 기록한 8.8%는 자체 최저 시청률이기에 더욱 뼈아픈 상황.

하지만 30부작 ‘역적’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후반부에는 홍길동이 ‘건달’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김진만 PD는 앞서 ‘역적’ 기자간담회에서 “길동이가 더 큰 각성을 하게 된다. 아모개로부터 얻은 정신을 계승, 확대하는 얘기가 ‘역적’ 후반부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역적’은 홍길동과 대립했던 충원군(김정태 분)이 참봉부인(서이숙 분)과 송도환(안내상 분)의 도움으로 4년 만에 한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그려내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또한 홍길동을 짝사랑했던 가령(채수빈 분)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애틋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연산(김지석 분)과 홍길동이 어떻게 적으로 만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연산의 신하로 충성을 바치고 있는 길동 형 길현(심희선 분)과 궁녀가 된 길동 여동생 어리니(정다빈 분)가 홍길동과 어떻게 재회할지, 또 어떤 변수가 될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과연 후반부를 위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는 ‘역적’이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영웅으로 변화할 홍길동을 통해 시청률 상승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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