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의 컬렉션' 한상헌 아나운서, 김수로, 최여진, 이현이, 공형진, 서경석(왼쪽부터). 제공|KBS미디어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예능과 역사가 결합된 유쾌한 쇼가 온다. 서경석, 김수로, 최여진 등은 기발한 상상력을 버무린 '역사 쇼'로 시청자들에게 저마다의 마스터피스(걸작)를 안겨주겠다는 각오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웨딩홀에서 KBS1 교양 프로그램 '천상의 컬렉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경석, 김수로, 최여진, 이현이, 공형진, 한상헌 아나운서, 조영중 PD가 참석했다.

'천상의 컬렉션'은 호스트들이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한 문화재를 하나씩 소개한 뒤, 현장 평가단 100명의 투표를 통해 감동과 흥미를 유발한 보물을 뽑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27일, 12월 4일에 파일럿으로 2회 방영된 '천상의 컬렉션'은 8.3%, 8.6%의 시청률을 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약 3달간의 정비를 거쳐 정규 편성됐다. 예능과 교양적 재미를 버무려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호스트의 아이디어를 따라 보물에 얽힌 미스터리를 벗기고 문화유산에 쉽게 접근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조영중 PD는 이날 "누구나 저마다의 마스터피스가 있다. 영화일 수도, 책일 수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물을 마스터피스로 꼽는 사람은 못 봤다. 심리적 거리감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자신의 마스터피스로 보물을 하나씩 꼽을 수 있는 그날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조 PD는 "이 프로그램은 정보 전달 위주보다는 쇼에 가깝다. 대한민국 보물 비하인드 스토리에는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상상을 통해 유물을 새롭게 바라보고 얽힌 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연진의 열의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호스트들이 온전히 본인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제작진과 같이 원고를 검토하는 건 물론이고, 이야기를 살릴 수 있는 퍼포먼스까지 준비하면서 적극적으로 해 준다. 김수로 씨는 이번에 해인사까지 다녀왔다. 출연진이 진심을 다해 하는 방송인만큼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출연 소감에 대해 "고등학교 때 국사만 만점을 받았다. 그런 내가 '천상의 컬렉션'을 통해 보물을 소개해드릴 수 있어 자부심이 생겼다"고 밝히며 "이제 부모님들은 학생들을 공부시키지 말고 TV 앞에 앉혀 놓으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공형진은 "우리의 역사적 정체성은 무엇인지 생각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역사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게 아니라 민족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게 해 주는 매개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와 국민들을 좀 더 가깝게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말했다.

서경석은 "역사 없이 미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요즘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는데, 한국의 보물 뒤 숨겨진 이야기들을 전달하면서 희망과 꿈을 안겨드리고 싶다"며 출연 계기를 말했다. 이어 "'천상의 컬렉션'은 정신적으로 따지면 MBC '진짜 사나이'만큼 힘들다. 발표를 준비하고, 어떻게 재밌게 전달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고되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여진은 문화재 관련 스토리텔링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그러면서 "막상 역사를 공부해보니 흥미롭기도 했고, 빼앗긴 역사나 유물들을 확인하고 눈물도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쉽고 편안하게 역사에 다가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 트렌디한 역사 방송이 탄생해서 기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현이는 "나는 모델이라 명품들을 빨리 만나는데, 우리나라 유물에 대해선 소홀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녹화를 진행해 보니, 명품에 비할 수 없게 높은 가치를 지닌 보물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우리 보물들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천상의 컬렉션'은 예능과 문화유산을 접목한 신선한 시도로 이미 파일럿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더욱 다채로워진 보물과 기발한 이야기들로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6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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