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겁게 달아오른 허롱스타디움. 아직 입장 전이다.
[스포티비뉴스=창사(중국), 유현태 기자] 중국 팬들의 분위기가 뜨겁다. 공한증을 넘어 월드컵으로 향하길 바라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2무 3패(승점 2점)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한국전에 전력을 다한다.

한국 취재진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30분에 단체 버스를 이용해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경기장 근처엔 중국 경찰들이 안전유지를 위해 대거 배치됐다. 무장경찰의 장갑차도 경기장 근처를 오갔다.

경기의 중요성만큼 경기장 분위기도 뜨겁다. 입장을 시작하기 전이지만 이미 많은 중국 팬들이 상기된 얼굴로 삼삼오오 허롱스타디움 근처에 몰려들었다. 중국 유니폼을 비롯해 붉은 계열의 옷을 입은 팬들이 많았다. 머리엔 ‘중국 팀 힘내라(中國隊加油)’ 또는 ‘중국 필승(中國必勝)’이라고 적힌 붉은 띠를 감고 있었다.

▲ 직접 응원도구를 준비한 중국 팬들의 열정.

이미 입구 쪽은 축제 분위기였다. 둥글게 모인 팬들이 “중국 필승”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직접 준비한 피켓이나 플래카드를 내걸고 응원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나가는 중국 현지 팬들도 뜨거운 분위기에 맞춰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기 바빴다.

중국은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선임했다. 장기적인 발전을 목표로 삼은 선택이기도 하지만, 이번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완전히 포기한 것도 아니다. 승점이 2점에 불과하지만 5경기가 남았다. 각 조 3위에만 올라도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의 꿈을 이룰 수도 있다. 22일 리피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모든 팀원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한국전 승리 의지를 다졌다. 

중국 팬들도 이번 경기에선 ‘공한증(恐韓症)’을 넘어 극적인 월드컵행에 발판을 놓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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