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들의 슬램덩크2' 홍진영-전소미-공민지가 걸그룹에 재도전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2' 멤버들에게는 저마다 아픔이 있다. 그중 전소미, 공민지, 홍진영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경험했다. 애착을 갖고 활동하던 걸그룹이 해체한 경험이 있는 것. 방송 초반, 세 사람은 걸그룹 언니쓰에 도전하는 이유로 해체를 들었다. 이들의 아픔은 걸그룹 언니쓰의 성공과 직결됐다. 언니쓰가 성공해 세 사람이 트라우마를 해소하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2'(연출 박인석, 이하 '언슬2')는 전소미 공민지 홍진영 한채영 강예원 김숙 홍진경 등 7명의 멤버들이 걸그룹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멤버들 모두 걸그룹에 도전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 나이가 많거나 춤 실력이 부족하며, 성대 상태가 좋지 않아 아예 노래를 포기한 멤버도 있다. 전소미, 공민지, 홍진영은 현직 가수라 상대적으로 편안해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누구보다 언니쓰가 절실하다. 해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게 해 줄 발판 같은 존재다. 

지난 방송에서 홍진영은 세 번의 걸그룹 데뷔 실패기를 공개했다. 첫 걸그룹 클럽진으로 혹독한 연습을 하며 준비했지만 결국 데뷔하지 못했다. 두 번째 팀인 핑크스파이시도 데뷔에 실패했다. 마지막 팀 스완은 지난 2007년 데뷔했지만 3개월만에 팀이 공중분해됐다. 홍진영은 "끝까지 가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걸그룹 언니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민지도 그룹 투애니원 해체를 겪었다. 그룹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한 마음은, 공민지가 '언슬2' 출연을 결정한 이유였다. 그는 "투애니원은 나의 뿌리였기 때문에 해체가 마음 아팠다. 7년간 동고동락한 언니들 없이 혼자 활동하게 돼 허전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민지는 멤버들 중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전소미와 막내 격이지만 언니들을 이끌며 걸그룹에 대한 가장 큰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  

전소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도전해 걸그룹 아이오아이에 발탁됐지만 활동 기한은 1년이었다. 전소미는 이를 언급하며 '언슬2'에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1년간 짧고 굵은 전성기를 누린 아이오아이 센터로서, 다시 걸그룹의 행복을 느끼고 싶은 그의 마음이 고스란이 전달됐다. 전소미는 아이오아이 활동 중에도 악플로 마음 고생을 했다고 했다. '목소리가 튄다' '듣기 싫다' 등의 반응을 언급하며 눈물 흘렸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남몰래 속앓이를 해온 것. 전소미는 눈물을 쏟으며 언니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언니쓰가 대중의 호평을 받고 성과를 거둔다면 홍진영-공민지-전소미의 아픔은 극복될 터다. 앞으로 이들이 데뷔를 하며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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