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스틱 듀오2' 전현무, 이소라, 이문세(왼쪽부터).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판타스틱 듀오’가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시즌1과 달라진 점이 곳곳에서 보였지만, 풍성한 재미를 줄 만큼 강력하지는 않았다.

지난 26일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2’(이하 ‘판듀2’)가 첫 방송됐다. 이문세, 이소라가 판듀를 찾기 위해 첫 가수로 나섰다. 두 사람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판듀 후보를 만나봤다. 1,600여 명에 달하는 후보들 중 베스트 여섯 후보가 공개됐고, 그중에서도 각 3명이 스튜디오에 초청됐다.

지난 시즌에서는 각 스타의 판듀 후보자 3인은 스튜디오에서 곧바로 대결을 펼쳤다. 스타들은 이 대결로 자신의 판듀를 선택했고, 함께 듀엣을 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곧바로 3인의 대결이 펼쳐지지 않았다. 이문세 판듀 후보 3인과 이소라 판듀 후보 3인, 그리고 지난 시즌1에 출연했던 사람 중 다시 보고 싶은 참가자를 초청했다. 모두 7인이 모인 것.

7인은 함께 이문세, 이소라의 곡을 각각 1곡씩, 모두 2곡을 불렀다. 그리고 이문세, 이소라의 간택을 기다렸다. 이문세와 이소라는 자신의 판듀 후보가 아닌 사람도 택할 수 있었다. 후보가 겹칠 수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보검 절친’이 되려 이문세, 이소라를 택하는 상황에 놓였다.

‘박보검 절친’이 이문세, 이소라 두 사람 중 누구를 선택했는지는 이날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이문세, 이소라의 판듀 후보 3인이 최종 결정된다. 이들 3인은 이문세 또는 이소라의 판듀가 되기 위해 다시 한 번 노래 대결을 펼치고, 최종 발탁된 사람이 스타와 듀엣을 하게 된다.

전현무, 이소라는 물론 김범수, 김준현, 장윤정, 바다, 딘딘, 하이라이트 양요섭이 뭉쳐 ‘판듀 패밀리’로 나선다는 점도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 이들은 특히 팀을 나눠 스타를 응원하고 지지하기도 했다.

상당 부분이 지난 시즌과 달라졌지만 그 영향력은 약했다. 우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예선곡과 스튜디오에서 7인이 부르는 곡이 같았다. 이미 한 차례 들었던 곡을 다시 듣게 되니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물론 긴장감이 떨어졌다. 또 7인의 무대가 두 번이나 반복됐다.

판듀를 찾아가는 과정도 느슨했다. 판듀를 결정하고, 듀엣을 펼치고, 판정으로 승부를 가리는 과정이 긴장을 선물하며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는 판듀를 찾아가는 과정의 절반만을 보여줬다. 긴장이 풀리며 느슨해진 느낌을 안겼다.

아직 첫 방송일 뿐, ‘판타스틱 듀오2’가 갈 길은 멀다. 강력한 한 방을 선물하지 못한 ‘판타스틱 듀오2’가 앞으로 어떤 방식을 취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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