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에게 파란불이 켜졌다.

일간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네소타의 엔트리 조정으로 박병호가 40인 로스터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구단이 지난해 어깨 수술 뒤 재활하고 있는 왼손 투수 글렌 퍼킨스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리고 박병호 또는 포수 크리스 지메네스를 40인 로스터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네소타는 장기 재활이 필요한 퍼킨스를 40인 로스터에서 빼 DL로 보내고 그 빈자리를 마이너리그 선수로 메울 참이다.

박병호는 올해 스프링캠프 직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빅리그로 돌아오려면 박병호는 먼저 40인 로스터에 포함돼야 한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미네소타 구단의 40인 로스터 조정은 개막전 25인 로스터가 확정될 무렵인 이번 주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7(42타수 15안타)를 기록하고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 4개를 터뜨렸다. 약점으로 지적돼 온 빠른 공 공략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박병호의 40인 로스터와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 여부는 경쟁자인 케니스 바르가스의 부상 정도와 맞물려 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돌아온 바르가스는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X레이 검사에서는 골절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으나 미네소타 구단은 바르가스의 추가 검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설명했다.

바르가스는 올 시범경기에서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WBC에서도 후보로 밀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정규 시즌 개막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실전 감각이 떨어진 바르가스를 개막전 로스터에 올리는 것은 폴 몰리터 감독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박병호는 지금 분위기라면 40인 로스터와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을 함께 이룰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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