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영.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이보영이 ‘귓속말’로 ‘장르퀸’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이보영은 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 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보영은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 계장 신영주로 분해 첫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것을 안 뒤 증거 수집에 열을 올렸다. CCTV 기록과 전화 통화 기록 등을 취득해 알리바이를 입증하려고 했다. 신창호가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기 위해서 의문의 남자들과 치열한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결단력이다.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움직이는 행동력과 빠른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버지도, 남자친구도, 직업도 모두 잃은 신영주는 이동준을 협박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결단력까지 있었다. 장르물이라는 같은 범주 아래, 이보영의 전작들과는 완벽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보영의 장르물 시작을 알린 작품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변호사 장혜성 역을 맡아 초능력을 쓰는 남자 박수하(이종석 분)를 만났다. 로맨스를 기본으로 하는 드라마였지만 초능력이라는 판타지, 국선변호사의 성장을 보여주는 법정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이 작품으로 ‘짱변’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그는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보영이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 또한 장르물이었다. ‘신의 선물-14일’(2014)에서는 사랑하는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 김수현 역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었다. 14일 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그리고 범인을 밝혀내기 위해 힘쓰는 스릴러 등 여러 장르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졌다. 이보영은 이 드라마로 더욱 단단해진 연기 내공을 보여줬고, 호평을 이끌었다.

주연으로 나선 두 번의 장르물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보영은 ‘귓속말’에서도 완벽한 변신을 보여줬다. 직설적이었지만 섬세했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장혜성, 아이를 살리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던 ‘신의 선물-14일’ 김수현과 달랐다. 더욱 직설적이고 거칠었으며, 무자비하게 짓밟혔다. 그의 강렬한 첫 등장은 ‘귓속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보영이 ‘귓속말’ 신영주로 분해 시청자들과 만나는 시간 동안,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를 배경으로 하는 장르물 ‘귓속말’까지 성공으로 이끈다면 ‘장르퀸’으로서의 입지도 더욱 단단해진다. 그가 완성할 ‘귓속말’, 그리고 ‘장르퀸’ 이보영의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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