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김민희. 제공|전원사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개봉 5일이 지났다. 다양성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인 가운데, 홍상수 감독 작품 기준으로 흥행은 얼마나 성공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난 작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지난 27일까지 2 353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첫 날인 지난 23 5000여명을 동원한 이후 그 수준을 유지하며 다양성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스크린수도 120개 내외고 상영횟수도 마찬가지로 300회에서 200회 사이로 큰 변화는 없다.

김민희와 첫 호흡을 맞췄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꾸준히 5000명 내외의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최종 스코어 8614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때만 해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이 불거지지 않았을 때로 관객들은 오롯이 홍상수 감독의 연출 스타일과 김민희의 연기를 즐겼다.

김주혁과 이유영이 출연한 전작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조금 달랐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이 작품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보다 많은 상영관을 확보했지만, 관객 동원은 힘들었다. 가장 많은 관객이 관람한 날은 개봉 첫 날로 2000명 내외였고,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17924명의 최종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 작품과 비교한다면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상당히 순조롭게 관객을 만나고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언론시사회 당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말로 불륜을 인정한 사실과는 무관하게 영화는 그동안 홍상수 감독 작품의 페이스대로 흘러가고 있다.

영화 자체에 대한 호평도 있지만, 배우 김민희가 제 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국내 배우 중 처음으로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데 따른 영향과, 이 작품이 여배우와 유부남 감독의 불륜을 다뤘다는 내용에 대한 호기심 등 요소들이 복잡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과연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개봉 2주차에도 다양성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낼지, 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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