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존슨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시대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은 27일(한국 시간)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존슨이 다음 달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결과와 상관없이 1위 를 지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네시스 오픈과 WGC 멕시코 챔피언십 등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존슨이 2위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격차를 벌렸기 때문이라는 게 골프 채널의 설명이다. 존슨은 지난달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당시 세계 1위였던 제이슨 데이(호주)를 제쳤다.

골프 채널은 존슨이 같은 시대의 경쟁자인 맥가로이나 데이가 아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교되는 선수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존슨의 활약이 그만큼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존슨은 이달 초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이어 WGC 델 매치플레이에서 연승했다. WGC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선수는 우즈와 존슨뿐이다.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와 유럽 프로 골프 투어,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아시안 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 투어, 호주 PGA 등 6개 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WGC는 1년에 4차례 열린다. 존슨은 WGC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존슨은 지난해 US 오픈 우승 후 WGC 델 매치플레이까지 17번의 대회에 출전해 6번 정상에 올랐다. 35%에 이르는 승률이다.

존슨은 잠깐 반짝하는 스타가 아니다. PGA 투어에 데뷔한 2008년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우승을 기록했다. 존슨 외에 최근 30년간 10년 연속 PGA 투어에서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우즈와 필 미켈슨뿐이다.

그러나 미켈슨은 존슨처럼 데뷔 시즌부터 우승하지는 못했다. 데뷔 시즌에 우승한 뒤 10년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선수는 1960년부터 찾아봐도 존슨과 우즈,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최다우승 기록 보유자인 잭 니클로스 정도다.

WGC 델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한 욘 람(스페인은)은 존슨에 대해 "라운드 내내 냉정성을 잃지 않는 존슨을 보고 놀랐다. 존슨은 완벽한 선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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