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6-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월 팀을 가장 잘 이끈 감독은 누구일까.

EPL 사무국은 3월의 감독 후보 6명을 발표했다. 크레이그 셰익스피어(레스터 시티), 샘 앨러다이스(크리스탈 팰리스), 안토니오 콘테(첼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토트넘), 에디 하우(본머스), 위르겐 클롭(리버풀)이 그 주인공이다. 

FA컵 관계로 리그 경기 수가 적었다. 많아야 3경기, 보통 2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성적도 비슷비슷해 누가 더 나은지 비교하긴 어렵다. 평소보다 많은 6명이 후보에 올랐다. 다만 화끈한 반전을 이룬 레스터의 셰익스피어 감독이 수상할 가능성이 조금 높지 않을까.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감독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았다. '태업 논란'에 시달린 팀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지난 시즌처럼 강력한 수비와 역습으로 3월에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동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샘 앨러다이스

'생존 전문가'의 저력이 발휘되는 것인가. '킥 앤 러시' 단순한 축구로 중하위권 팀들을 잔류로 이끄는 것이 특기인 앨러다이스 감독이 3월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강등권까지 떨어졌다가 16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청용은 여전히 외면 받고 있다. '블루드래곤'의 비상이 보고 싶다.

안토니오 콘테

독주 체제다. 3월에서 열린 2경기 모두 승리한 것을 포함해 다시 리그에서 8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무너질 기미가 없이 팀이 단단하다. 2위 토트넘과 승점 10점 차다. FA컵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첼시는 잘 나간다. 매 득점마다 열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치는 콘테 감독의 어깨 관절이 걱정될 정도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흔들렸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3위에 그쳐 유로파리그로 갔다. 더구나 유로파리그에선 벨기에 주필러리그 중위권 팀 겐트에 밀려 탈락했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리버풀전 0-2 패배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3월에 치른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현재 경기력을 유지하면 다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것이 유력하다.

에디 하우

본머스를 중위권에 안착시켰다. 3월 2승 1무를 거뒀다. 무승부 상대는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였다. 승점 33점을 쌓아 강등권과 차이도 넉넉하다. 지금처럼 공격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로 팬들을 즐겁게 하면 충분하다.

위르겐 클롭

'의적' 기질은 여전했다. 2017년 치른 7경기에서 1승 3무 3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리버풀이 3월 반전에 성공했다. 반전의 시작은 의적답게 런던의 강자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을 3-1로 꺾은 기세를 살려 번리를 연파했고,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제 4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신차린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다.

[영상] [EPL] 사무국 선정 3월의 감독 후보 ⓒ스포티비뉴스 이강유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