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정형근, 영상 윤희선 기자] 프랑스 앙투안 그리즈만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스페인의 골망을 흔듭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프랑스 팬들은 환호했고 그리즈만은 특유의 세리머니로 화답했습니다. 

그런데 주심은 곧바로 득점을 선언하지 않았고 ‘비디오 부심’과 무선 마이크로 상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디오 부심’에게 오프사이드라고 전달받은 주심은 그리즈만의 골을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는 아쉬움을 삼킨 반면 스페인은 비디오 판독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데울로페우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심으로 결론이 난 것입니다. 

비디오 판독은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스페인은 프랑스에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국제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이 시행된 것은 처음은 아닙니다. FIFA는 지난해 12월 열린 클럽 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습니다. FIFA는 오는 5월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서도 비디오 판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심판은 정말 어려운 직업”이라며 “비디오 판독을 실시해 심판의 판정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FIFA가 앞장서자 세계 각국의 리그도 비디오 판독 도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2017-18시즌부터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K리그도 7월부터 시범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은 이제 스포츠계에서 통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FIFA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시스템을 보완하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비디오 판독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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