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폐막까지 두 달을 앞둔 가운데, 이번 여름에 소속 팀과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그 가운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존 테리(36, 첼시), 야야 투레(33, 맨체스터 시티)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올여름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각 팀 선수들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자유 계약으로 맨유에 합류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시존 초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곧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이날 현재까지 15골을 기록해 EPL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가운데 하나로 발돋움했다. 강력한 슛과 순도 높은 결정력으로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올해 2월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컵에서 맨유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면서 자신이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이유를 보여 줬다. 맨유와 1+1 계약을 맺은 이브라히모비치는 3개월 후 계약이 종료된다.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걸린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할 뜻을 보였고, 이브라히모비치도 맨유 생활을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맨유에서 행복한 이브라히모비치와 달리 존 테리의 상황은 심각하다. 그동안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해 왔던 테리는 이번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의 첼시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콘테 감독은 스리백의 구성원으로 다비드 루이스-게리 케이힐-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신임하고 있다. 첼시의 변화는 성적으로도 증명됐다. 지난 시즌 무려 53골을 내주며 10위에 그쳤던 첼시는 콘테 감독이 부임 후 21골만 허용하면서 리그 선두(22승 3무 3패, 승점 69점)를 달리고 있다. 테리가 많은 나이에 따른 노쇠화 현상을 보이고 있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사실상 첼시와 이별이 예고된 상태다.

투레도 맨시티와 미래가 불투명하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시절,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마찰을 빚으며 맨시티로 떠난 후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회한 투레는 지난해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투레는 지난 시즌에 비해 출장 기회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 올 여름 EPL 주요 팀 계약 만료 명단 >

맨시티 - 헤수스 나바스, 야야 투레, 파블로 사발레타, 가엘 클리시, 바카리 사냐, 윌리 카바예로

맨유 - 마이클 캐릭,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년 연장 옵션)

첼시 - 존 테리, 에두아르도

리버풀 - 루카스 레이바, 알렉스 마닝거

아스날 - 산티 카솔라, 야야 사노고

토트넘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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