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배정호 기자] 롯데 이대호가 1,990일 만에 부산 사직 야구장으로 돌아왔다. 4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이대호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눈에 띄었다. 경기 전 이대호의 인터뷰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대호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그리고 밝았다. 

이대호가 롯데 복귀에 가장 큰 도움을 줬던 친한 후배 정훈을 불렀다. 정훈이 공을 던지고 이대호가 배트를 휘두르며 몸을 풀었다. 

식전 행사가 진행됐다. 이대호는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후배들과 홈 개막전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문호가 자신의 하이파이브를 받아 주지 않자 장난스럽게 서운한 듯 김문호를 유심히 쳐다보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됐고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 환호하는 이대호 ⓒ 스포티비뉴스 곽혜미 기자

“대호, 대호, 대호” 

5년 만에 이대호를 반기는 소리였다. 

이대호도 벅찬 듯 헬멧을 벗고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최원태의 3구째를 받아친 이대호. 공은 사직구장의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영상]  이대호 복귀하던 날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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