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용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지난해 LG는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일 때 가능하다면 많은 오른손 타자를 투입했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도 넥센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이형종을 1번 타순에 넣어 재미를 봤다. 그런데 왼손 투수 장원삼이 나온 4일 삼성전에서는 왼손 타자 3명을 상위 타순에 넣었다.

LG 트윈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1-0으로 크게 이겼다. 창단 첫 개막 4연승이다. 홈런은 없었지만 안타 16개를 몰아치면서 홈 개막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김용의(중견수)-오지환(유격수)-박용택(지명타자)-루이스 히메네스(3루수)-채은성(우익수)-이형종(좌익수)-정성훈(1루수)-유강남(포수)-손주인(2루수)이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주전 라인업과 큰 차이는 없지만, 상대 선발이 장원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변화였다. 왼손 타자 3명이 나란히 1~3번 타순에 들어갔다.

지난해 장원삼을 선발투수로 상대한 마지막 경기는 6월 9일 대구 원정이었다. 박용택(좌익수)-정주현(2루수)-정성훈(1루수)-히메네스(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손주인(3루수)-유강남(포수)-강승호(유격수)-문선재(중견수) 순서로 타격했다. 왼손 타자 박용택이 1번 타순에 들어갔지만 그 외에는 모두 오른손 타자였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왼손 투수라도 왼손 타자가 더 불리한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다. (넥센)앤디 밴헤켄은 오른손 타자가 유리한 선수다. 김용의는 그동안 계속 1번 타자를 맡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대로 간다"고 설명했다. 장원삼의 좌우 타자 상대 타율은 2015년 0.297과 0.274, 지난해 0.302와 0.369였다.

3회까지 LG는 안타 11개를 쳤다. 왼손 타자 3명이 기록한 안타는 4개였다. 김용의가 3타수 1안타 1타점, 오지환이 3타수 2안타 2득점, 박용택이 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양상문 감독의 수가 또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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